북한도 '평양-지방 불균형'…연말 '지방발전 정책' 고삐 죄기

연초 '지방발전 20X10' 정책 제시…김정은도 중요성 강조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김정은 총비서가 평북도 지방 공업공장 건설장을 현지지도했다"면서 김 총비서가 "건물마다 애국과 충성이 깃들어 있으니 이게 곧 애국"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한 해가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북한이 연초 역점 사업으로 제시한 지방발전정책의 달성을 다그치고 나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자 1면에서 "오늘날 우리 당은 새시대 지방발전정책의 무조건적이고도 완벽한 실행을 선결과업으로 특별히 중시하고 강력하게 추진해나가고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도시와 지방의 격차 문제를 언급했다. 신문은 "인민이라면 수도에서 살든 지방에서 살든 도시에서 살든 산골마을에서 살든 똑같이 국가의 사회주의 시책 하에서 유족하고 문명한 생활을 누려야 하며 또 반드시 그렇게 되게 하자는 것이 새로운 지방발전정책의 핵이며 우리 당의 드팀없는 의지"라고 밝혔다.

신문은 "우리 당의 최고원칙은 모든 인민의 복리증진"이라며 "현존하는 중앙공업과 지방공업의 불균형을 하루빨리 해소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방 발전 20X10 정책'은 매년 20개 시군에 현대적 공장을 건설해 10년 안에 지방 경제를 살리겠다는 구상으로, 올해 1월 최고인민회의에서 처음 제시돼 지난 2월 첫 삽을 떴다.

이후 북한은 '지방 발전'이라는 목표 아래 공장 건설사업과 더불어 농촌 일대에 새 주택을 세우는 살림집 건설사업을 진행해왔으며, 지난 8월에는 여기에 보건시설·과학기술보급거점·양곡관리시설 건설을 추가 목표로 덧붙였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역시 해당 정책의 중요성과 성공 가능성을 자주 언급했다.

그는 지난 국경일(9월 9일) 76주년 기념연설문에서 "지방발전 정책이 근 80년에 달하는 기간 해내지 못했던 사업이라 아직은 지방발전 구상에 대한 회의적인 태도를 갖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면서도 "(정책 실현이) 분명히 가능하다"고 말하며 인민과 간부들을 설득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8월 김 총비서가 "지방공장 건설 총공사량의 80% 계선을 넘었다"고 공언한 가운데 연말까지 해당 과업이 달성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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