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청소년 마약 근절' 100일 특별활동 실시

검찰·경찰 공조 현장 단속 지원…SNS 마약 예방 영상 등 제작

27일 저녁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인근 유흥시설 밀집 구역에서 마약수사대를 비롯한 형사기동대와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마약류 범죄 합동단속을 펼치고 있다. (기사와 무관) 2024.9.28/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국가정보원이 오는 12월까지 청소년 마약 범죄 근절을 위해 '100일 특별활동'을 전개한다고 15일 밝혔다.

국정원은 지난 2월 출범한 '아시아 마약정보협력체' 등 아태지역 마약 대응 기관과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청소년층을 노리는 판매책, 해외 공급원 등을 적발할 계획이다.

아울러 검찰·경찰 등 수사기관과 공조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뤄지고 있는 ADHD 치료제 등 의료용 마약류 유통을 추적하고 청소년들의 출입이 잦은 유흥가, 학원가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현장 단속 활동을 지원할 방침이다.

청소년들이 마약에 노출되기 쉬운 시기인 핼러윈, 수능시험 등 기간 전후로는 서울시·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등과 협력하여 영향력 있는 방송인이 참여하는 '마약 예방 릴레이 SNS 챌린지'를 진행한다. 또 유명 인플루언서들과는 마약 예방 영상을 제작해 유튜브에 공개할 계획이다.

대검찰청이 집계한 지난해 국내 마약사범은 2만 7611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10·20대 마약사범이 9845명으로 36% 비중을 차지했는데, 2013년 1068명과 비교했을 때 10년 동안 9배가 증가한 수치다.

국정원 관계자는 "지금이 우리 청소년들을 마약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골든타임"이라며 "한발 앞선 정보수집과 해외 정보 협력이라는 국정원의 강점을 살리고 국내 수사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해 청소년 마약범죄 차단에 역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youm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