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백두산 관광지' 사업 본격화…내년 개방 여부 주목
삼지연 시 일대 관광코스 개발 중
12월부터 외국인 관광 재개하기로
- 임여익 기자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북한이 백두산을 '조선의 자랑'이자 '세계적인 유산'이라고 표현하며, 백두산을 포함한 삼지연 시 일대를 국제적인 관광지로 개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조선의 자랑, 백두산 지질공원'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천연수림과 산악을 이루고있는 백두산 일대의 대자연은 내놓고 자랑할 만한 우리의 귀중한 자원"이라며 "과학적 문화적 가치가 있는 관광지"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백두산천지·삼지연·리명수폭포·보서리주상절리·천군바위 등 백두산의 주요 장소들을 사진과 함께 소개했다.
특히, 백두산천지에 대해 "16개의 봉우리로 둘러싸인 아시아에서 가장 크고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분화구호"라면서 "천지의 물은 맑고 깨끗할 뿐 아니라 여러가지 미량 원소들을 함유하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신문은 "백두산 지질공원을 핵심으로 삼지연 시를 세계적인 산악관광지구로 전변시키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소개된 곳을 중심으로 삼지연 시 일대의 관광 코스를 개발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현재 북한은 백두산이 있는 양강도 삼지연 시를 관광지로 역점 개발 중이다. 김정은 총비서는 지난 7월 삼지연 시 건설 현장을 직접 방문해 개발에 속도를 낼 것을 당부하면서, 2년 안에 대규모 스키 리조트를 만들어 개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총비서 집권 이후 북한은 계속해서 관광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다양한 관광지를 만들어 김 총비서의 개인적인 치적을 쌓는 동시에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해 경제난을 극복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이 오는 12월부터 삼지연에서 외국인 관광을 재개한다고 알려진 가운데, 내년에는 백두산까지 개방될 수 있을지 그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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