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 황강댐 방류 전 사전 통보 촉구…남북 합의 조치 이행해야"

"사전통보는 과거 남북 합의 사안…주민들 안전 각별히 주의"
남북 간 통신선 단절로 올해도 언론 통해 입장 전달

경기도 연천군 군남댐. /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통일부가 28일 장마철 남북 접경지역 홍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북한이 남측으로 댐을 방류할 때 사전 통보해 줄 것을 촉구했다.

김인애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은 댐 방류 시 사전 통보한다는 남북 간 합의에도 불구하고 3차례의 사전 통보 이외에는 줄곧 악의적 무단 방류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부대변인은 이어 "사전 통보는 우리 국민의 생명, 안전, 재산과 직결된 문제로서 남북 간 정치 ·군사적 상황과 무관한 인도적 사안이자 북측이 과거 우리와 합의한 사안으로서 북한은 남북 합의에 따른 조치를 이행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남북 연락 채널의 조속한 정상화도 촉구했다.

북한은 지난해 4월부터 일방적으로 남북 간 통신선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 이에 통일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언론을 통해 공개적으로 사전 통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김 부대변인은 아울러 "접경 지역 주민은 무단 방류로 인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안전에 유해주길 바란다"며 "북측으로 위험 물질이 내려올 수 있으니 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위험 물질 발견 시 관계 기관에 신속히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황강댐은 비무장지대(DMZ) 기준 임진강 상류 27㎞ 지점에 있어 북한이 물을 방류할 경우 수 시간 내 남측 연천군에 도달한다. 이에 지난 2009년 9월 북한의 황강댐 무단 방류로 우리 국민 6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이후 북한은 황강댐 방류 시 우리 측에 사전 통보하기로 했으나 2013년 이후 지켜지지 않고 있다.

김 부대변인은 "정부는 관계기관 간 긴밀한 협조와 24시간 감시 태세를 유지하며 만반의 대비를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youm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