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북한 식량난, '귀순' 4명 발언 통해서도 확인"
'쌀 포대' 과시 등 "선전하는 내용과 차이 있어"
- 구교운 기자,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이창규 기자 =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북한 당국이 올해 '풍작을 거뒀다'고 선전하는 것과 달리 실제론 식량난을 겪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통일부 등에 대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 출석, 북한의 식량 사정에 관한 질의에 "북한이 선전하는 내용과 주민의 식량난에 차이가 있다"며 "그게 (최근) 귀순한 4명의 발언을 통해 확인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북한은 지난 22일자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1면에 높게 쌓아올린 쌀 포대 더미 사진을 게재하는 등 연일 풍작을 거뒀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달 24일 소형 목선을 타고 동해상을 거쳐 우리 측 해역으로 들어와 귀순 의사를 밝힌 북한 주민 4명은 관계당국 조사에서 "북한에서 굶주렸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은 앞서 문재인 정부 시기였던 2019년 11월 발생한 '탈북민 강제북송' 사건과 비교, "2019년엔 탈북 어민 두 사람이 자유의사에 반해 북송됐지만, 윤석열 정부는 '탈북 주민을 전원 수용한다'는 분명한 원칙을 갖고 있다"며 "그런 게 북한 주민에게도 알려지고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김 장관은 "작년보다 올해 (국내 입국한) 탈북민 수가 상당히 늘었다"며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작년엔 국내 입국한 탈북민은 67명이었으나 올해는 9월말 기준 139명이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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