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노동당. 시진핑 비난하고 중국 꿈 버렸다"

정부 당국자 "확인필요"…中 의존도 탈피 시도 "두고봐야"

(서울=뉴스1) 조영빈 기자 = 정부 당국자는 5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전에 정부에서 파악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며 "(사실여부를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3일 탈북시인으로 유명한 장진성 씨가 운영하는 북한전문매체인 '뉴 포커스 인터내셔널'은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가 지난 4월 당원들에게 '중국에 대한 꿈(차이니즈 드림)을 포기하라'는 내부 규정을 배포했다고 보도했다.

중앙위원회가 배표한 내부 규정은 시 주석에 대해서도 "문화대혁명의 폐해가 중국 공산당의 억압적 성향으로 인해 발생했다고 생각하는 인물"이라고 규정하고 "시 주석은 미국의 편에 서서 우리(북한)의 핵억제력을 비난하기 때문에 중국은 북한에 있어 나쁜 이웃국가"라고 밝혔다.

내부 규정은 특히 북한은 중국과의 교역을 줄이고 대신 러시아와의 교역을 증가시켜야 한다고 밝혀 대중 경제의존도 탈피를 촉구했다.

이같은 소식은 최근 중국의 대북제재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도 대외 무역 활로 개척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일고 있는 것과도 비슷한 맥락에 있는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이와 관련 당국자는 "무역이라는 게 경제원리에 따라서 하는 건데 중국 말고 제3국과 하게되면 비용이 더 많이 들게 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건지 아니면, 시늉만 하다가 다시 옛날로 돌아갈 것인지는 두고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bin198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