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공군 조종사 시리아 내전 가담...반군 공습 참여"
- 서재준 기자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이날 복수의 매체들은 영국에서 발행되는 아랍어판 일간지 '알쿠드스'의 지난달 28일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알쿠드스는 보도에서 "부르한 갈리운 시리아국민위원회(SNC) 초대 의장이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시리아 정권이 북한군 조종사를 고용해 반군 공습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갈리운 의장은 북한군 조종사들이 내전에 참여한 것에 대해 시아파 세력인 알아사드 정권과 달리 시리아 정부군 조종사 중 상당수가 반군 세력인 수니파여서 최근 조종사들의 반군에 대한 망명 등이 이어지며 신뢰에 대한 문제가 생긴 점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갈리운 의장은 시리아 야권 인사 중 비교적 높은 지지를 받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갈리운 의장은 다만 구체적인 북한군 조종사의 숫자나 공습 참여 규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군의 시리아 내전 개입 주장은 앞서도 몇차례 제기된 바 있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일간지 역시 지난 6월 북한이 시리아에 군 장교 10명을 보내 정부군을 돕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산케이 신문도 지난 8월 터키 당국이 지난 4월 리비아 선적 선박 검색을 통해 북한에서 시리아로 향하던 방독면과 화학무기를 압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북한군 조종사가 직접 반군에 대한 공습에 참여한 것은 앞서 알려진 북한과 시리아의 협력과는 다른 차원의 문제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사우디를 포함한 중동의 걸프협력이사회(GCC) 모든 회원국이 시리아 반군을 적극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북한과 이들 중동국가와의 관계 악화가 예상된다.
또 일각에서는 이번 북한군 조종사의 공습 참여로 반군은 물론 민간인의 희생도 따랐던 만큼, 국제형사재판소(ICC)가 관할하는 전쟁범죄에 해당할 소지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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