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선관위, 피의사실 공표할 권한 있나…불법선거운동자들 당과 무관해"
"선관위, 민주당과 어떤 연관있나"…"野의 국정원 여직원 집 습격과는 비교도 안되는일"
이정현 새누리당 공보단장. 2012.12.10/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figure>이정현 새누리당 공보단장은 14일 전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새누리당 관계자들의 불법선거 운동 혐의를 포착하고 서울 여의도 당사 근처의 한 오피스텔을 급습한 것이 언론보도로 알려진 것과 관련, "선관위가 조사한 내용을 그대로 공표할 권한이 있냐"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 단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관위의 조사가 공식화되려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수사결과에 따라 (보도가) 나오는 것 아니겠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 단장은 이날 선관위가 보도자료를 통해 불법 선거운동 사무실 임차비용을 박근혜 대통령 후보 선대위 관계자들이 부담했다고 알리고, 선거운동 당사자인 윤모씨 등 관련자를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고 알린데 대해서도 "검찰 조사가 끝난지 않은 상황에서 피의사실을 공표하는 게 국가기관에서 할 일이냐"며 "선관위가 보도자료를 만들어 뿌린 것은 위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당이 중앙선관위에 피의사실 공표 (위반을) 항의했다"며 "보도자료를 살펴 보겠지만 만약 명확하지 않은 (사실에 대한) 피의사실 공표라면 그에 합당한 대응을 하겠다"고 밝혀 선관위에 대한 추가 대응을 시사했다.
이어 지난 4·11 총선 공천헌금 사건에 연루됐으나 무혐의 처분을 받은 현기환 전 의원을 거론, "선관위가 현기환 씨라는 한 인간을 다 버려 놓았다"면서 "검찰이 정식으로 수사를 안한 상태에서 (선관위가) 이야기를 하는 것은 피의사실 공표"라고 지적했다.
또한 전날 선관위의 사무실 급습이 민주당 측 제보에 의한 것으로 알려진데 대해 "선관위가 민주당과 어떤 연관이 있는 지 저희들이 그 부분을 알아 보겠다. 민주당이 요즘 (새누리당의) 뒤를 어떻게 (추적)하는 것에 굉장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의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불법선거 운동 자체에 대해서는 "당에서 조사하고 있지만 지금까진 당과 무관한 지지자의 개인적인 돌출행동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선관위가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하니 검찰 수사를 지켜 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체 조사로는 (불법선거운동을 한 이들이) 당의 유사기관이 되려면 당에서 자금을 공식적으로 대야 하는데 전혀 (아니다)"며 "이는 (민주당의) 미혼 여성 감금 사건과는 범죄 규모가 하늘과 땅 차이다. 조직적으로 행한 것이 비교가 될 수 없다"고 민주당이 제기한 국정원의 선거개입 의혹과 이를 비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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