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야권 국민연대 출범…'국민후보' 文 "초당파적 거국내각할 것"(종합)

'보수대결집'에 맞서 시민사회 및 진보정의당 등 참여…安측에 추가 합류 요청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6일 오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문재인의 반값생활비 약속'기자회견을 열고 의료비 100만원 상한제 등을 포함한 민생 공약을 발표하고있다.2012.12.6/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figure>범야권의 대선 공동대응을 위한 기구인 '정권교체와 새 정치를 위한 국민연대'(국민연대)는 6일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출범식을 갖고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를 국민후보로 추대했다.

국민연대는 학계·문화·예술계 등 범야권 시민사회 인사 16명이 제안, 민주당과 진보정의당, 사회 각계 인사들이 합류하는 형식으로 결성됐다.

이들은 대선이 2주도 남지 않은 만큼 우선 일차적으로 참여의사를 밝혔거나 먼저 연락이 닿은 인사들로 출발하고 추후 조직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2차적으로 안철수 전 후보 측 및 그 지지세력의 합류를 요청할 예정이다.

국민연대는 이날 출범 선언문에서 "민주당, 진보정의당, 시민사회, 안철수 전 후보 지지세력은 물론 건강한 중도와 합리적 보수세력까지 새누리당의 재집권을 반대하는 각계 모든 세력이 정권교체와 새 정치를 위해 힘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발족한다"고 밝혔다.

국민연대는 "우선 일차적으로 종교계와 문화예술계, 그리고 합리적 중도보수적 인사를 포함한 시민사회의 다양한 단체들과 개인, 진보정의당, 민주당 등으로 국민연대를 구성한다"며 "이차적으로는 안 전 후보 측 및 그 지지 세력도 참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연대는 이어 "문 후보는 안 전 후보 측과 합의했던 새정치국민선언을 성실히 이행하며 대선 승리 이후 첫걸음부터 새 정치와 국정운영에 있어 국민연대와 함께 할 것을 약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연대 출범선언에 이어 국민후보 수락 연설에 나선 문 후보는 "저는 이제 민주당만의 후보가 아닌, 정권교체와 새 정치를 바라는 민주, 진보, 개혁 진영에 건강한 중도와 합리적 보수진영까지 아우르는 국민후보"라며 "민주당을 넘어서는 '국민연대'의 '국민후보'가 되어 정권교체와 새 정치를 바라는 모든 분들과 함께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국민연대 출범에 대해 "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정권교체를 바라는 분들이 절박한 마음으로 어려운 길을 나서주셨다"며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 헛되이 하지 않고 꼭 이기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특히 안 후보와, 그 분을 지지했던 분들의 힘과 마음을 모으는 데도 노력하겠다"며 "단일화 과정에서의 입장 차이 때문에 생긴 상심은 저의 부족함 때문이라고 나무라 주시고 이제는 힘을 함께 모으자는 간곡한 부탁을 드린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안 후보와 합의한 '새 정치 공동선언'의 실천 의지를 강조하며 "정당혁신, 계파정치 청산, 편 가르기 정치구도 해소, 정당을 민주화하고 국회를 정치의 중심에 세우는 것, 일체의 기득권을 포기하고 새로운 정당으로 거듭나는 것, 보복정치의 종식, 네거티브를 하지 않는 선거, 굳게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기득권 내려놓기 차원에서 그 동안 제기된 의제들 즉, 비례대표 확대, 의원정수 축소조정, 중앙당 권한과 기구축소 등을 더 확대된 새정치위원회에서 논의해서 의견을 모아주시면 제가 책임지고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민주당이 기득권을 더 내려놓고 더욱 혁신해 새로운 당으로 거듭나겠다"며 "그런 각오로 정권교체를 바라는 모든 분들과, 민주당의 틀을 뛰어넘는 국민연대의 큰 틀로 저희가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게 더 큰 틀을 만들고 하나가 되는 것은 정권교체 뿐 아니라 새 정치를 위해서도, 집권 후 성공적인 국정운영을 위해서도 가야 하는 길"이라며 "국민연대의 선언대로 대선승리 이후 첫 걸음부터 새정치와 공동의 국정운영을 위한 기획과 집행을 국민연대와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제가 집권하면 지역 정파 정당을 넘어선 '초당파적 거국내각'을 구성한다는 마음으로 드림팀을 구성해 국정운영을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날 출범한 국민연대는 상임공동대표로 문 후보 측 이인영 공동선대본부장을 비롯,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 안경환·조국 서울대 교수, 우석훈 성공회대 교수, 윤준하 6월 민주포럼 대표, 최영애 전 국가인권위 상임위원, 영화배우 김여진씨 등 8명을 임명했다.

공동대표에는 문 후보 측 공동선대위원장이었던 김민영 전 참여연대 사무처장, 김영경 전 청년유니온 위원장, 안도현 시인, 제윤경 에듀머니 대표이사를 비롯해 문성현 전 민주노동당 대표, 배옥병 학교급식전국네트워크 대표, 신필균 복지국가여성연대 대표, 오숙희 여성학자, 유홍준 명지대 교수, 이김현숙 전 평화를만드는여성회 대표, 이승환 내가꿈꾸는나라 공동대표, 이창동 영화감독, 정혜신 의사 등 13명이 추대됐다.

또 강만길 고려대 명예교수, 도법 스님, 황석영 작가를 비롯한 자문위원과 공지영 작가, 이외수 작가, 정지영 영화감독, 정혜신 박사, 박래군 인권재단사 상임이사 등으로 멘토단을 구성했다. 국민연대 운영을 위해 실행위원회와 정책위원회도 두기로 했다.

국민연대는 새 정치와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적 열망을 모아내기 위해 콘서트형 선거 유세와 SNS 활동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투표권 보장과 투표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홍보활동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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