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학생간담회·여성위원회 발족식 참석…청년·여성 표심잡기 나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24일 오전 서울 성북구 정릉 국민대학교를 방문, 학생들에게 김밥을 나눠주며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문 후보는 이날 대학생들과 '시험과 스펙 대신 꿈을 말하다'를 주제로 간담회를 가졌다.2012.10.24/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figure>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는 24일 대학생 간담회와 여성위원회 발족식에 참석, 청년과 여성표심 끌어안기에 나섰다.
문 후보는 이날 중간고사 중인 국민대학교를 찾아 시험공부 중인 대학생들에게 김밥과 물을 나눠주며 격려했다.
문 후보는 학생들과 일일이 하이파이브를 하며 "시험 잘 치라. 수고하라"고 화이팅을 외쳤다.
젊은이들과의 만남을 의식한 듯 청바지와 면자켓 차림으로 국민대에 도착한 문 후보는 학생들과의 만남에 앞서 국민대 설립자인 신익희 선생 동상 앞에서 국화를 헌화하고 묵념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문 후보는 이어진 대학생들과의 간담회에서 일자리 창출, 검찰개혁, 사법고시 제도에 대한 생각을 나눴다.
문 후보는 "우리나라가 고도성장기에는 불균형 성장정책을 통해 혜택을 나눴지만 그런 정책은 요즘과는 맞지 않다"며 "이제는 재벌, 대기업 중심의 정책에서 벗어나 일자리를 늘려 중산층의 소득을 높이는 정책을 취함으로써 내수 경기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고(高) 스펙만을 요구하는 대졸 취업의 경우에도 블라인드 제도를 도입해 평등한 기회 제공을 보장해야 한다"며 "공공기관과 300인 이상의 대기업에는 청년고용할당제를 도입해 대학생들에게 꿈과 미래를 주는 사회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행사를 주최한 국민대 법대 학생들은 검찰 개혁과 사법고시 제도 등 자신들의 진로와 관련한 질문을 던졌다.
문 후보는 "검찰의 독립은 선출 기관인 대통령과 국회로부터 독립하는 것이기에 이를 어떻게 민주적으로 통제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중요한 문제"라며 "수사권과 기소권이 모여 있는 등 많은 권력이 집중된 검찰을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를 통해 견제해야만 민주적인 검찰로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17년을 끝으로 폐지되는 사법시험의 경우에는 "로스쿨의 도입 취지는 다양한 전공을 거친 학생들이 법조인이 됨으로써 법조 다원화와 다양화를 꾀하는 것"이라며 "단점인 높은 학비는 사회적으로 어려운 계층에게 학비 부담을 덜도록 문호를 열어줌으로써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간담회는 캠퍼스 커플로 시작해 결혼에 성공한 문 후보의 연애담, 사법고시 합격 비결 등 개인적인 질문들도 오가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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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24일 오후 동작구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중앙선대위 여성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유승희(왼쪽), 김상희 의원과 어깨동무를 하고 대선승리 구호를 외치고 있다.2012.10.24/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figure>문 후보는 이어 자신의 캠프 여성위원회 발족식이 열린 서울시 동작구의 서울여성플라자를 찾았다.
문 후보는 "내가 대선후보로 이 자리에 선 것은 여성동지들의 전폭적인 지지 덕분"이라며 "여러분의 노고와 헌신 덕분에 오늘날의 민주당이 있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이어 "여성의 나쁜 일자리를 좋은 일자리로 바꾸고 여성고용률을 2017년까지 OECD 평균수준인 60%대로 끌어 올리겠다"며 "만 5세까지의 무상보육과 아버지의 출산휴가제 등 육아에 대한 부담도 낮추겠다"고 약속했다.
또 "성폭력과 학교폭력, 가정폭력 방지를 위한 3개년 계획을 세워 여성의 안전을 보호하겠다"며 "성폭력 친고죄를 폐기하고 아동 성폭행에 대한 양형제도도 크게 강화해 폭력없는 사회를 위한 근본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여성의 정치권 신장에 대해서는 "기초의회 정당공천을 폐지하더라도 의원 정원의 20%를 정당투표를 통해 여성 비례대표로 지정해 여성의 진출을 확대하겠다"며 "국회의원, 단체장, 각료 등 정치 전반에 걸쳐 여성의 정치 참여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세균 상임고문과 김부겸 공동선대위원장, 추미애 최고위원을 비롯해 공동여성위원장으로 임명된 김상희, 유승희 의원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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