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핵 찬반 64% vs 32%…한달새 반대 11%p 상승[한국갤럽]
지역·세대별로 탄핵 찬성 하락…중도층도 일부 선회
보수·고령층 '탄핵 반대' 쏠림 두드러져
- 김정률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국민 10명 중 6명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중도층과 보수층 여론이 변하면서 탄핵 반대 의견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7~9일 전국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3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해 찬성한다는 응답은 64%다. 32%는 반대했고, 4%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난해 12월 탄핵소추안 가결(13일) 직전 실시한 여론조사에 탄핵 찬성·반대 응답은 각각 75%와 21%를 기록한 바 있다. 탄핵소추안 가결 직전과 비교하면 11%p(포인트)가 찬성에서 반대로 선회했다.
지역별 탄핵 찬성·반대 응답은 △서울(59%, 38%) △인천·경기(68%, 28%) △대전·세종·충청(65%, 31%) △광주·전라(92%·8%) △대구·경북(47%·47%) △부산·울산·경남(59%, 33%) 등이다.
지난달 조사에서는 대구·경북을 포함해 전 지역에서 탄핵 찬성 여론이 60% 이상을 기록했다. 또 서울에서 찬성 여론은 80%를 웃돌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59%로 하락했다.
세대별로는 △20대(75%, 18%) △30대(76%, 22%) △40대(79%, 20%) △50대(73%, 27%) △60대(46%, 50%) △70대 이상(36%, 56%) 등이다.
20~50대의 탄핵 찬성은 지난달 80%대에서 70%대로, 60대는 찬성 우세에서 찬반 양분, 70대 이상은 반대 우세로 바뀌었다.
정당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만 유일하게 탄핵 반대(81%)가 우세했다. 주관적 정치 성향별 탄핵 찬성 기준으로 보면 진보층은 한 달 전과 다름없으나(97%→96%), 중도층(83%→70%)과 보수층(46%→33%) 일부가 생각을 달리했다.
갤럽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례를 인용해 "당시 여론은 12월 탄핵소추안 국회 표결 직전 찬성 81%, 반대 14%였고 이듬해 3월 초에는 각각 77%, 18%로 크게 바뀌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때도 여당인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지지층(118명)에서는 찬성(14%)보다 반대(76%)가 우세했고, 성향 보수층(231명)에서는 찬반(50%:43%) 격차가 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응답률은 16.3%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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