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준 경호처장 오늘 경찰 출석…3번째 소환만에 조사 수용
'尹 체포영장 집행 방해' 입건 후 2번 소환조사 거부
5일 입장문 통해 "대통령 경호 포기는 직무 유기"
- 김정률 기자, 정지형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정지형 기자 = 박종준 대통령 경호처장이 10일 오전 경찰에 출석한다. 앞선 2차례 소환에 불응했던 박 처장은 통상 3번의 조사 거부시 체포영장이 발부되는 점 등을 염두에 두고 출석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경호처는 이날 공지를 통해 "박 처장은 경찰의 요구에 따라 10일 오전 10시 출석해 조사에 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처장은 지난 3일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로 입건된 상태다. 고발에 따른 내란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4일 박 처장의 출석을 요구했지만 박 처장은 경호 업무와 관련해 자리를 비울 수 없다며 불응했고, 지난 7일 2차 출석 요구에도 응하지 않았다.
박 처장은 지난 5일 입장문을 통해 "대통령경호처는 무작정 수사기관의 법 집행을 방해하고자 하는 뜻이 아니다"라며 "지금 윤 대통령은 비록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상태지만 주권자인 국민의 손으로 뽑은 현직 대통령이 분명하고 법이 정한 대로 그에 상응한 경호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처장은 "국회의원도 회기 중 체포를 위해서는 국회의 동의를 받게 돼 있다"며 "그런데 사법 절차에 대한 편법, 위법 논란 위에서 진행되는 체포 영장 집행에 대해, 대통령의 절대 안전 확보를 존재 가치로 삼는 대통령경호처가 응한다는 것은 대통령 경호를 포기하는 것이자 직무 유기라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박 처장은 "만약 이러한 판단에 오류가 있다면 저는 어떠한 사법적 책임도 감수하겠다"고 밝혔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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