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대행, 해병대 2사단 방문…대남확성기 소음에 "장병 건강 적극 지원"

서부 최전방 전선…초소 방문해 경계 점검
정부, 병 봉급 인상 등 예산 편성…"자랑스럽고 고맙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제6차 중앙안전재난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기획재정부 제공)2025.1.1/뉴스1

(세종=뉴스1) 이철 기자 =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 군부대를 찾아 장병들을 격려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서부 최전방 전선인 경기 김포시 해병대 2사단을 방문했다.

이날 방문에는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을 비롯해 주일석 해병대사령관, 최영길 해병2사단장 등이 함께 했다.

해병대 2사단은 한강하구 중립수역, 서측 도서 등 수도권 서부 최전방 전선에 대한 경계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최 대행은 지휘관으로부터 부대 현황 및 경계작전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대응화기 사격 등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최 대행은 "근무여건이 대남 쓰레기 풍선 부양, 소음기 설치 등으로 좋지 않은 것 같다"며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임무수행을 해줘서 감사하고, 지난 8월 교동도 (귀순자 구출) 작전 임무수행도 감사하다"고 했다.

해병대 2사단 경계지역인 '돌곶이 초소'를 방문한 최 대행은 직접 북한의 대남확성기 소리를 들으면서 장병들의 건강을 걱정하기도 했다.

그는 "하루 종일 이걸(대남확성기 소음을) 들으면, 트라우마 등 치료·상담은 어떻게 되는가"라고 물으며 "정상적인 경우라면 아마 견딜 수 있을지 몰라도, 사람마다 좀 차이가 있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어 "개인의 건강에도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며 "국가에서 지원해야 한다면, 저에게 오늘 말씀을 주시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올해 병 봉급 인상, 초급간부 처우개선, 방한 피복류 개선, 생활관 및 관사 확충, 1인 1실 간부 숙소 마련 등 관련 지원 예산을 편성한 상태다.

최 대행은 여단본부 장병들과 식사하면서 "여러분이 자랑스럽고, 감사하다는 뜻을 전하기 위해 새해 첫날 왔다"며 "여러분을 믿고 적극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 흘린 땀, 노력, 고된 훈련이 결국 여러분의 부모님을 포함한 일상의 평화와 안정을 지킬 수 있는 것"이라며 "자랑스럽고 고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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