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조본, 尹소환장 대통령실 전달 불발…한남동 관저 이동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 윤 대통령의 '국민께 드리는 말씀' 대국민 담화가 나오고 있다. 오른쪽은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 2024.12.1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정지형 김정률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공조수사본부(공조본)은 16일 윤 대통령에 대한 출석 요구서를 전달하기 위해 대통령실을 찾았지만, 전달이 불발됐다.

공조본은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와 머물고 있는 한남동 관저로 이동할 계획이다.

경찰과 공수처 관계자 등 4명은 이날 오전 10시 29분 출석요구서 전달을 위해 대통령실에 도착했다.

이들은 약 1시간 동안 대기하며 대통령 비서실 측과 협의했지만, 출석요구서를 전달하지 못했다. 이어 11시 30분쯤 대통령실을 떠나 관저로 향했다.

출석 요구서에는 윤 대통령에게 오는 18일 오전 10시 정부과천청사에 있는 공수처 청사로 출석하라고 통보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출석 요구서에 적시된 혐의는 내란과 직권남용 등이다.

공조본 관계자는 "대통령이 집무가 정지된 상태에서 출석 요구서를 전달하는 업무가 비서실 업무인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고 해서 관저로 이동해 전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등기도 전달했는데 특급으로 보냈으니 오늘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검찰 특별수사본부도 전날(15일) 오전 10시에 피의자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으나 윤 대통령이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검찰이 현직 대통령에게 피의자 소환 통보를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검찰이 현직 대통령에게 피의자 소환 통보를 한 첫 사례다. 경찰과 공수처가 출석을 요구한 것도 사상 처음이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