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검찰 첫 소환 불응…용산 "변호인단 꾸려지면 거기서 대응"
"변호인단이 대응 않겠나…수사 관련 전달받은 바 없어"
“법적 책임 피하지 않겠다“ 尹 2차소환 응할지 미지수
- 김정률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대통령실은 15일 윤석열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의 소환 조사에 응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향후 변호인단이 구성되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수사 관련해서는 전달받은 바가 없다"며 "변호인단이 꾸려지면 거기서 대응하지 않겠냐"고 했다.
앞서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이날 "지난 11일 대통령실에 윤 대통령에게 15일 오전 10시 출석할 것을 통보했지만 이에 응하지 않았다"면서 "2차 소환을 통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해당 공문 등을 대통령실이 수신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다만 불출석 사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대통령실이 변호인단에 공을 넘긴 것은 윤 대통령의 권한이 정지된 상태에서 윤 대통령 개인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 어렵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윤 대통령은 탄핵소추안 국회 표결 전인 지난 7일 담화를 통해 "저는 이번 계엄 선포와 관련하여 법적, 정치적 책임 문제를 회피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1차 검찰 소환 통보에 불출석하면서 추가 소환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윤 대통령이 검찰 소환 조사에 계속 불응할 경우 긴급 체포 가능성도 있다. 이와 관련 검찰은 "현 시점에서 말하긴 어렵다"고 했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조사인 만큼 수사 기관 역시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과 법조계에 따르면 윤 대통령 측은 김홍일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비롯한 전직 검사, 중견 로펌 등에 사건을 의뢰하고 있지만 변호인단이 확정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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