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지금의 한국 존재할 수 있는 건 목숨 바쳐 나라 지킨 영웅 덕분"

6·25 전사자 발굴유해 합동봉안식 추모식…"고귀한 희생 덕 잊지 말아야"

한덕수 국무총리가 12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엄수된 2024년 6·25 전사자 발굴유해 합동봉안식에 참석해 있다. 왼쪽부터 김선호 국방부 차관, 한 총리, 강정애 보훈부 장관. (공동취재) 2024.12.12/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12일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은 목숨을 바쳐 나라를 지켜주신 영웅들이 계셨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6·25 전사자 발굴유해 합동 봉안식 추모식에서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와 번영은 그분들의 고귀한 희생의 덕분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비극적인 6·25 전쟁에서 우리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산화한 호국영령들의 위대한 헌신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며 "오늘 우리의 품으로 돌아온 6·25 전사자 영전에 머리 숙여, 삼가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군은 올해 전국의 6·25 격전지에서 10만여 명의 장병들이 참여해 선배 전우, 221명의 유해를 발굴했다"며 "이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한 분의 유해는 유가족의 품으로 모실 예정이고, 안타깝게도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분들의 유해는 오늘 봉안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사랑하는 가족의 유해를 애타게 기다려 온 유가족분들께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그동안 전국 곳곳에서 전우들의 유해를 찾기 위해 온 힘을 다해준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을 비롯한 장병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치하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6·25 전쟁의 포성이 멈춘 지 70여 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수많은 참전용사들이 전국의 이름 모를 산야에 잠들어 있다"며 "정부는 마지막 한 분까지 가족의 품으로 모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