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이재명 유죄 임박하자 거짓 선동으로 탄핵 서둘러…국헌 문란"

"2시간 짜리 내란이 어딨나…거야 의회 독재 맞선 것"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 발의일인 12일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4번째 대국민 담화를 시청하고 있다. 2024.12.12/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2일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법적 정당성을 주장하며 더불어민주당의 내란죄 주장을 "이재명 대표를 지키기 위한 허위 선동"으로 규정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접견실에서 녹화한 긴급 대국민 담화를 통해 "거대 야당이 거짓 선동으로 탄핵을 서두르는 이유가 무엇이겠냐"며 "거대 야당 대표의 유죄 선고가 임박하자 대통령의 탄핵을 통해 이를 회피하고 조기 대선을 치르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국민 담화는 지난 3일과 4일, 7일에 이은 네 번째 대국민 담화다.

윤 대통령은 "국가 시스템을 무너뜨려서라도 자신의 범죄를 덮고 국정을 장악하려는 것"이라며 "이야말로 국헌 문란 행위 아니냐"고 반문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발령한 이번 비상조치는 대한민국의 헌정 질서와 국헌을 망가뜨리려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에게 망국의 위기 상황을 알려드려 헌정 질서와 국헌을 지키고 회복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국회에 병력이 투입된 시간이 한두 시간에 불과하다는 점, 주말이 아닌 평일에 계엄을 발동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국회 출입 등을 막지 않아 계엄 해제 투표가 이뤄졌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그런데도 어떻게든 내란죄를 만들어 대통령을 끌어내리기 위해 수많은 허위 선동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도대체 2시간 짜리 내란이라는 것이 있냐"고 반문했다.

윤 대통령은 "자리보전 생각만 있었다면 국헌 문란 세력과 구태여 맞서 싸울 일도 없었고 이번과같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일은 더더욱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하루가 멀다 하고 다수의 힘으로 입법 폭거를 일삼고 오로지 방탄에만 혈안이 돼 있는 거대 야당의 의회 독재에 맞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헌정 질서를 지키려 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