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한민국은 내란 중…윤 대통령, 이제 다 내려놓으시라"

"5·18 광주민주화운동 미공개 영상 보며 계엄 사태 떠올라"
"성공했으면 지옥…세월 지나고 보면 권력 별 게 아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4.12.12/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임윤지 장성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일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지 말고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이제 다 내려놓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신의 그 알량한 자존심, 그 알량한 고집 때문에 5200만 대한민국 국민들이 왜 고통을 겪어야 하냐"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영상 중 미공개 영상이 발견되어서 일부 내용이 공개되고 있다"며 "약 72분 정도의 분량이라 하는데, 그 영상을 보면서 다시 그때 상황이 떠올랐다"고 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께서도 이번 내란 주범들이 발표한 포고령 제1호의 내용을 한 번 찬찬히 읽어보길 바란다. 정치 활동 금지, 집회 결사 금지, 언론 출판 자유 중단, 민주주의 체제 완전히 부정하는 내용"이라며 "오로지 내란 수괴 윤석열이 왕으로서 유일하게 정치 활동 자유, 언론 표현의 자유를 누리게 된다"고 했다.

이 대표는 "만약 3일 밤에 우리 국민들께서 나서서 계엄군을 막아주지 않았다면, 또 국회의원들이 체포 구금을 감수하고 국회로 모여들고 경찰이 막는 정문을 피해 담벼락을 타고 넘지 않았다면, 현장에 진입한 계엄군 지휘관과 병사들이 신속하게 강력하게 행동했더라면, 이런 여러가지 요소 중에 예를 들면 대통령의 정신이 멀쩡해서 토요일 새벽에 12월 20일 원래 디데이를 잡았다고 하는데 크리스마스 휴가를 앞두고 금요일 밤에 모든 업무 끝나 귀가한 다음 계엄 조치를 했더라면, 이런 조금의 가정들 하나라도 맞았더라면, 포고령은 세상 열렸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들은 저항했겠죠. 집회하고 항의하고 체포하고 체포에 불응하면 몽둥이로 때리고 칼로 찌르고 심지어 사살에 이르기까지, 5·18 민주화운동 당시 참혹한 광경이 대한민국 오늘의 현실이 될 뻔했다"고 했다.

뒤이어 "대한민국은 여전히 내란 중"이라며 "이번 계엄 선포가 내란 시도가 성공했더라면 우리 앞에 펼쳐졌을 상황이 얼마나 지옥일 수 있는지 한 번 보여드릴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다"며 "가능하면 이 미공개 영상을 당 차원에서 구해서 볼 수 있도록 하는 게 좋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벌어질 그 지옥들 그 지옥을 막기 위해서라도 윤 대통령은 이제 그 자리에서 내려오라"며 "본인이 즐기는 이 자리, 본인이 누리는 그 권력, 다 세월이 지나고 살아보면 별게 아니다"라고 했다.

아울러 "이 나라 경제가 망가지고 대외신임도 떨어지고 미래는 훼손된다"며 "국민의힘은 탄핵에 찬성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