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김용현 극단 선택 시도에 "꼬리 자르는 속셈"

"금방 발각될 텐데 뭔가 석연치 않은 구석도 있어"
"병원 같은 곳서 증거인멸 접선할 수 있을 의심도"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극단적 선택 시도에 대해 "자기 자신이 다 안고가겠다는 꼬리 자르는 속셈도 있지 않았나 싶다"고 평했다.

추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본인에게 모든 책임이 있다는 입장문을 냈고 구속영장심사도 포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조금 더 나아간다면 혹시 모르겠으나 구속 수감이 아니고 병원 같은 데서 증거인멸을 접선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의심도 해볼 수 있다)"며 "하도 어처구니없는 일이니까 거기까지도 생각을 아니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러닝셔츠가 굉장히 탄력적이지 않냐"며 "신축성이 있으니까 그걸 끈으로 만들었다고 해도 질식사까지 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교도관이 옆에 있었고 영장 심문 전이기 때문에 지켜보고 있지 않냐"고 반문했다.

또 "금방 발각이 될 것"이라며 "그러니까 진짜로 그러려고 했다기보다는 뭔가 석연치 않은 구석도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남천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0일 형법상 내란죄(내란 중요 임무 종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받는 김 전 장관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자정 직전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전 장관은 비슷한 시각이던 전날 오후 11시 58분 서울 동부구치소 거실 내 화장실에서 목을 매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근무자가 이를 저지하자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진료 결과 김 전 장관의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장관은 윤 대통령의 충암고등학교 1년 선배로 윤 대통령에게 비상계엄을 직접 건의한 인물로 꼽힌다. 또 계엄 포고령 작성을 지시하고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계엄군 투입 과정에 깊숙이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