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여론조사] 윤 '지금 즉시 하야' 70%…내년 봄 대선 68%

전 연령·지역·이념 성향서 즉시 하야 우위…국힘 지지자는 13% 불과
'내년 봄 대선' 전 연령·지역서 가장 높아…국힘 지지층은 17%만 동의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전국 유권자 70%가 윤석열 대통령이 지금 즉시 하야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68%는 내년 봄에 차기 대통령 선거를 치러야 한다고 봤다.

뉴스1이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 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2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임기를 단축한다면 어느 시점에 하야하는 게 적절하냐는 질문에 '지금 즉시'라는 응답이 70%로 가장 높았다. 나머지는 △1년 이후 11% △3개월 후 7% △6개월 후 5% 순이었다. 모름/무응답은 7%였다.

'지금 즉시'라는 답변은 전체 연령과 지역, 이념 성향과 무관하게 모두 우위를 점했다.

연령별로 보면 18~29세(71%), 30대(82%), 40대(79%), 40대(79%), 50대(75%), 60대(61%) 70세 이상(49%) 모두 '지금 즉시'라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왔다.

지역별로도 서울(72%), 경기·인천(74%), 대전·세종·충청(68%), 광주·전라(83%), 부산·울산·경남(65%), 강원·제주(58%)에서 모두 '지금 즉시'라는 응답이 높았다.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경북에서도 '지금 즉시'(53%)가 '1년 이후'(24%)를 포함해 다른 답변보다 많았다.

이념 성향별로는 중도층의 79%와 진보층의 89%가 '지금 즉시'라고 응답했다. 보수에서는 '지금 즉시'(34%)가 오차 범위 안에서 '1년 이후'(31%)를 앞질렀다.

다만 지지 정당별로는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92%는 '지금 즉시'라고 답변했다. 이 밖에 조국혁신당 지지자 94%, 개혁신당 지지자 93%, 진보당 지지자 84%가 '지금 즉시'라고 응답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자 중 '지금 즉시'라는 답변은 13%에 그쳤다. 국민의힘 지지자 사이에선 '1년 이후'가 43%로 가장 높았고 '6개월 후'는 16%, '3개월 후'는 7%였다.

윤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한다는 응답자 가운데 88%가 '지금 즉시'라고 응답했다.

윤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한다는 응답자에게선 '1년 이후'가 53%로 가장 높게 조사됐다.

윤석열 대통령. ⓒ News1 박지혜 기자

다음 대선을 치르기에 가장 적절한 시기를 묻자 68%가 '내년 봄'에 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다음으로는 △'내후년 하반기 이후' 10% △'내년 하반기' 9% △'내후년 6월 지방선거와 함께' 6%가 뒤를 이었다. 모름/무응답 7%로 집계됐다.

모든 연령과 지역에서 '내년 봄'에 대선을 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았다.

'내년 봄'이라는 응답자는 19~29세(71%), 30대(80%), 40대(79%), 50대(74%), 60대(61%), 70세 이상(42%)에서 모두 가장 높게 조사됐다.

지역별로 봐도 서울(71%), 경기·인천(71%), 대전·세종·충청(65%), 광주·전라(81%), 부산·울산·경남(62%), 강원·제주(65%)에서 '내년 봄'이 높았다. 대구·경북에서도 '내년 봄'(55%)이 가장 높았으며 '내후년 하반기 이후'는 21%, '내년 하반기' 10%, '내후년 6월 지방선거와 함께' 8%로 각각 조사됐다.

이념 성향과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다소 차이가 있었다.

중도층의 77%와 진보층의 87%가 '내년 봄'이라고 응답했다.

보수층에서도 '내년 봄'(37%)이 다른 답변보다 많았다. 다만 보수층에서 '내후년 하반기 이후' 27%, '내후년 6월 지방선거와 함께' 15%, '내년 하반기 13% 등의 응답도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자 86%는 '내년 봄'이라고 응답했지만, 국민의힘 지지자 중에선 17%에 불과했다. 국민의힘 지지자 39%는 '내후년 하반기 이후', 17%는 '내후년 6월 지방선거와 함께', 14%는 '내년 하반기'라고 응답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번호 RDD 방식으로 피조사자를 선정,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진행됐다.

2024년 11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 응답률은 14.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