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비상 계엄령 6시간 만에 해제…"국회 요구 수용"(종합2보)

국회 결의 즉시 소집했지만 정족수 충족 안돼 지체
오전 4시 30분 정족수 채워 의결…야 "즉각 하야"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4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당직자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해제 관련 담화를 지켜보고 있다. 2024.12.4/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김정률 한상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4일 국회의 요구를 수용해 비상계엄 선포를 해제했다. 전날 오후 10시 27분 긴급 대국민 특별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6시간여 만이다.

정부는 이날 오전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회가 요구한 '계엄 해제안'을 4시 30분에 의결했다고 국무총리실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새벽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담화를 하고 "저는 어젯밤 11시를 기해 국가의 본질적 기능을 마비시키는 자유민주주의 헌정질서를 붕괴시키는 반국가 세력에 맞서 결연한 구국의 의지로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며 "그러나 조금 전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가 있어 계엄 사무에 투입된 군을 철수시켰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바로 국무회의를 통해 국회의 요구를 수용해 계엄을 해제할 것"이라며 "다만 즉시 국무회의를 소집했지만 새벽인 관계로 아직 의결 정족수가 충족되지 못해서 오는 대로 바로 계엄을 해제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그렇지만 거듭되는 탄핵과 입법 농단, 예산 농단으로 국가의 기능을 마비시키는 무도한 행위는 즉각 중지해 줄 것을 국회에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후 6시간 만에 해제한 것에 대해 여당인 국민의힘은 이번 사안에 대해 설명하고 관계자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으라고 했고,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즉시 하야'를 촉구했다.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