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에너지·공급망 파트너십 구축"…키르기스 "상호 협력 심화"
정상회담 계기 '포괄적 동반자 관계' 수립
TIPF·핵심광물 MOU 등 협력 문건 10건 서명
- 정지형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3일 "한-키르기스스탄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이 경제, 환경, 에너지, 공급망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호혜적이고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이 1992년 수교 32년 만에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6월 발표한 중앙아시아 특화 외교 전략인 '한-중앙아시아 K-실크로드 협력 구상'을 언급하며 "중요한 협력 파트너인 키르기스스탄과 관계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고 싶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날 한국 기업의 키르기스스탄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고 양국 국민 간 왕래도 확대되고 있다"며 "지난해 처음으로 양국 수도를 잇는 직항편이 취항한 바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는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교두보로서 중앙아시아가 지니는 전략적 중요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파로프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통해 한국과 전통적인 우호 관계를 더 강화하겠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을 심화하기 위한 의견을 기꺼이 교환하겠다"고 화답했다.
자파로프 대통령은 "양국 관계를 오랜 세월 동안 형성돼 왔다"며 "해마다 가까워지는 우정과 파트너십으로 양측은 하나로 뭉쳐가고 있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정상회담에 이어 공동성명과 문건 서명식을 진행했다.
양국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아울러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양해각서(MOU)와 에너지 분야 및 핵심광물 협력 MOU,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기본 약정 등 총 10건에 이르는 문서를 정상 임석하에 체결했다.
대통령실은 자파로프 대통령 방한 기간 중 별도 계기로 양국 기관 간에도 총 7건에 달하는 MOU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정상회담에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장호진 외교안보특보, 김태효 안보실 1차장 등이 배석했다.
키르기스스탄 측에서는 바키트 토로바예프 내각부실장 겸 수자원농업가공부 장관, 제엔베크 쿨루바예프 외교부 장관, 메데르 마쉬예프 천연자원생태기술감독부 장관, 알마스 바케타예프 재무부 장관, 다니야르 아만겔디예프 경제상업부 장관, 타알라이베크 이브라예프 에너지부 장관 등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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