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특사단 방한 중…오늘 尹 예방해 무기지원 요청할 듯

우-러시아 전쟁서 북한군 전황 등 관련 동향 공유 관측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공식 환영 만찬 리셉션에 참석해 발코니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와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07.1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루스템 우메로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이 이끄는 특사단이 이르면 2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한국을 찾은 우크라이나 특사단은 이날 윤 대통령과 만나 우크라이나 현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상황을 공유하고 우리 정부에 무기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쟁) 관여 정도에 따라서 단계별로 우리가 지원 방식을 좀 바꿔 나간다"며 "그래서 무기 지원이라는 것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 상황을 더 봐야 할 것 같다"며 "만약에 무기 지원을 하면 저희는 방어 무기부터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피우지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계기로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교장관과 양자회담을 갖고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과 한국의 대(對)우크라이나 지원 관련 의견을 교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북한의 대러 무기 이전과 파병 등 러북 간 불법적인 군사협력으로 인해 한반도와 유럽의 안보가 그 어느 때보다 긴밀히 연결돼 있다"라고 강조하며 "북한군의 파병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새로운 국면으로 진입하게 돼 염려스럽다"라고 밝혔다.

시비하 장관은 "북한의 파병으로 양국이 공동의 안보 우려를 갖게 됐다"라며 이에 대한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특사가 근시일 내 한국을 방문해 관련 협의를 이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도 불법적인 러북 군사협력에 엄정히 대응해 나가기 위해 한국과 관련 동향 및 정보를 계속 긴밀하게 공유해 나가기를 희망한다"라고 설명했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