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투르크 국견 알라바이, 잘 먹고 잘 자고 잘 논다"

'해피·조이' 서울대공원 동물원 이송 근황 전해
이송 논란에 "선물 받을 때부터 이동 계획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해피와 조이를 산책시키는 모습. (대통령실 제공) 2024.11.1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대통령실은 13일 최근 서울대공원으로 거처를 옮긴 투르크메니스탄 국견 알라바이에 관해 "전반적으로 잘 먹고, 잘 자고, 잘 놀며 훌륭한 적응력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같이 '해피'와 '조이'의 근황을 전했다.

대통령실은 "새 소리가 들리거나 사람이 지나가면 반응하고 낮잠도 수시로 잔다"며 "매일 서울대공원 어린이동물원 내에서 자유로운 놀이를 즐기고 있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그러면서 거처를 관저에서 서울대공원으로 옮기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지난 6월 중앙아시아 순방에서 선물로 받은 두 알라바이를 관저에서 기르지 않고 동물원으로 보낸 것을 두고 비판 목소리도 나온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에게 받은 풍산개를 대통령기념관에 반납하겠다고 했을 때 논란이 빚어졌던 것과 같은 상황이라는 이유에서다.

대통령실은 "현지 전문가 조언을 고려해 선물을 받을 당시부터 성장하면 넓은 공간으로 이동하기로 했었다"며 "성장 속도·발달과정을 고려할 경우 생후 7개월을 맞는 올해 11월이 이동에 적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관저에서도 잘 지냈지만 큰 몸집 탓에 다른 반려동물들이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발생해 사육사도 이송을 권유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관저에서 은퇴 시각장애인 안내견 새롬이를 비롯해 여러 마리의 반려견과 반려묘를 키우고 있다.

대통령실은 또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가 윤 대통령 부부에게 '잘 키워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고 소개했다.

대통령실은 최고지도자의 인사를 전달한 주한투르크메니스탄 대사가 "향후 서울대공원에서 알라바이를 종종 볼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며 "서울대공원 측은 언제든 괜찮다고 화답했다"고 밝혔다.

kingk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