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이 돌본 투르크 국견 해피·조이, 서울대공원 이사
체중 40㎏ 넘는 대형견으로 성장
- 이기림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중앙아시아 순방에서 선물로 받은 투르크메니스탄 국견인 알라바이 2마리가 11일 과천 서울대공원으로 거처를 옮겼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알라바이 '해피'와 '조이'는 이날 오후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으로 생활공간을 이동했다. 해피와 조이는 생후 40일가량 된 지난 6월 한국에 온 뒤, 대통령 관저에서 다른 반려동물들과 함께 생활했다.
관저 생활 초기에는 수의사, 사육사의 보호 아래 건강관리를 중점적으로 받았다. 이후 다양한 환경과 사람, 다른 반려견들과 잘 어울리도록 사회화 교육을 진행했다.
생후 7개월을 맞은 해피와 조이는 앞발을 들었을 때 170㎝가량 되고, 체중도 40㎏이 넘는 대형견으로 성장했다. 알라바이는 견종 특성상 최대 몸무게가 90~100㎏까지 나가고 체고(네 발로 섰을 때 발바닥부터 어깨까지 높이)가 70~80㎝까지 성장하는 견종이다.
현지 전문가는 생후 6개월 이후부터 다른 반려동물들과 분리하는 것이 안전하며, 성견이 됐을 때는 끊임없이 돌아다닐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뼈가 약해지지 않는다고 조언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해피와 조이가 서울에서 생활할 때부터 일정 기간 대통령 관저에서 생활한 후, 과천 서울대공원 등 외부시설에 따로 거처를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대통령실은 과천 서울대공원을 알라바이 전담 사육 기관으로 지정했다. 과천 서울대공원은 수도권과 가까워 이동에 무리가 없고, 청계산의 수려한 자연환경 속에 위치해 알라바이가 뛰어놀 수 있는 활동 공간이 넓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다른 대형견들과 사회성을 기를 수 있어 알라바이가 생활하는 데 최적의 공간으로 평가된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해피와 조이는 이날 오후 무진동 동물 이동 전용 차량으로 서울대공원으로 이동했다. 서울대공원에서 건강 상태 점검과 적응 시간을 가진 후, 기존에 서울대공원에서 기르고 있던 대형견(풍산개, 진돗개, 동경견 및 보더콜리 등 10마리)들과 함께 생활할 예정이다.
서울대공원 측은 "해피와 조이가 동물권이 존중받는 환경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 부부는 평소 해피와 조이를 직접 산책시키고 간식을 챙겨주는 등 보살펴 왔다. 둘의 이동 전날인 10일에는 더 넓은 새로운 거처에서 건강히 잘 지내라는 의미로 각각 목도리와 커다란 간식을 선물했다.
lgir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