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회견 후속 조치…전화번호 변경·김여사 순방 불참(종합)
"소통 방식 변화 필요"…김 여사, 국빈 방문 등 일정 최소화
윤 대통령, 인적 쇄신엔 "인사 검증 중"…개각 가능성 열어
- 김정률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7일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윤 대통령은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휴대전화 번호를 바꾸는 한편, 이달 중순으로 예상되는 해외 순방 일정에 김 여사와 동행하지 않기로 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소통 방식에 변화를 줘야 한다"며 윤 대통령 내외가 기존에 가지고 있는 휴대전화 번호를 바꾸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 내외는 이제 이전 정부와 마찬가지로 공적연락 외에 개인 연락 등은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이 됐어도 검사 때 쓰던 휴대전화를 계속 쓰고 있으니 바꾸란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텔레그램과 문자를 주고받는 분들이 엄청나게 많은데, 리스크를 줄여나가도록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11월 중순으로 예정된 해외 순방 일정에 김 여사는 동행하지 않을 방침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김 여사는 11월 순방에 불참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필요에 따라 김 여사의 동행이 필요한 국빈 외교 일정의 경우 참석할 수 있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윤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대외 활동은 국민들이 다 보는 것이기 때문에 국민들이 좋아하면 하고 국민들이 싫다고 하면 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여론을 충분히 감안하고 외교 관례상, 또 국익 활동상 반드시 해야 한다고 저와 제 참모가 판단하는 일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중단해 왔다"고 밝혔다.
고위 관계자는 인적 쇄신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이 인사 검증 중이라고 하지 않았냐"며 조만간 개각 가능성도 열어뒀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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