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윤 대통령, 대국민담화서 김건희 특검 조건 없이 수용해야"

박찬대 "특검 거부는 죄 지었단 자백…끝장 볼 것"
진성준 "자화자찬 아닌 통렬한 반성·사과부터 해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하고 있다. 2024.11.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한병찬 임세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7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대국민담화·기자회견에서 조건 없이 김건희 특검 수용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토 달지 말고 김건희 특검을 전격 수용하라"며 "그 어떤 변명도 그 어떤 핑계도 대지 마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김건희 특검 수용이 빠진 그 어떤 해명과 사과도 국기문란 중대범죄를 은폐하려는 불순한 기도에 불과하다"며 "죄를 지었으니까 특검을 거부하는 것이라던 대통령이 김건희 특검 거부하는 건 본인이 죄를 지었단 자백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또 "조건 없이 김건희 특검을 수용하고 민주주의와 인권, 민생 경제와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국정 기조를 전면 전환하고 헌법을 부정하고 국민을 능멸하는 인사도 전면 쇄신하라"며 "김건희 특검 끝장을 보겠다"고 강조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국정 지지율이 10%대인 걸 정말 모르는 건지 한심하다"며 "잘한 일 없다고 하는 국민 반응이 74% 이르렀고, 전국 곳곳에선 시국 선언이 잇따르고 레임덕을 넘어서 데드덕 수준이란 말까지 나온다"고 직격했다.

진 의장은 "윤 대통령은 잠시 후에 있을 대국민담화·기자회견에서 자화자찬이 아닌 통렬한 반성과 사과부터 내놔야 할 것"이라며 "김건희 특검법 수용은 물론 명태균 게이트에 관한 법적 책임도 분명히 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부자감세, 안일한 경제 낙관론 이런 재정경제정책 기조도 전환하겠다는 의지 밝혀야 할 것"이라며 "취임 초반부터 엉망진창이었던 전면적인 인적 쇄신도 말할 거 없다"고 전했다.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대통령실의 주인은 결국 누구였냐"며 "많은 사람 의혹을 제기했는데, 이렇게 보면 첫 째 명태균, 둘 째 김건희, 셋 째 윤석열 아니냐"고 반문했다.

박 수석은 "적당한 수준으로 사과하고 때우고 변명으로 때우고 거짓말로 때운다고 진실 가려지지 않을 것"이라며 "윤 대통령의 선택지는 딱 하나 아니겠나. 특검을 수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