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민생 어려움 풀기 위해 2년 반 쉴 틈 없이 달려와"
예산안 시정연설 한 총리 대독…"민간주도 성장에 역량 집중"
"민생 회복 속도 기대 못미치는 게 사실…최선 다하고 있다"
- 정지형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4일 "경제의 역동성을 회복하고 민생의 어려움을 풀기 위해 2년 반을 쉴 틈 없이 달려왔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덕수 국무총리가 국회에서 대독한 2025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시장경제와 건전재정 기조를 정착시키고 경제 체질을 민간주도 성장으로 바꾸는 데 역량을 집중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예산안 시정연설이 대통령이 불참한 채 총리 대독으로 진행된 것은 11년 만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취임 첫해인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시정연설은 대통령이 직접 해오는 것이 관례였다.
윤 대통령은 "국가채무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국가신인도를 지켰고 과감하게 규제를 혁파해 국가 성장동력을 되살렸다"며 "징벌적 과세를 완화해 부동산 시장을 정상화했고 무너진 원전 생태계도 복원했다"고 성과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방위적인 세일즈 외교를 통해 기업의 운동장을 넓히고 경제 영토를 확장해 왔다"며 "이제 경제가 위기 극복을 넘어 새로운 도약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했다.
올해 수출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한 윤 대통령은 "경상수지 흑자도 700억 달러 초과 달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외국인 직접 투자는 2022년 최초로 300억 달러를 돌파했고, 작년 2023년에는 327억 달러를 기록해 2년 연속 최대 투자유치 기록"이라며 "올해도 역대 최대 규모가 기대된다"고 기대했다.
이어 "중동 빅3 투자 유치와 대규모 수주, 체코 원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역대 최대 규모 방산 수출 등 자랑스러운 성과도 이어졌다"고 자평했다.
윤 대통령은 "작년 1인당 국민소득이 처음으로 일본을 앞섰다"며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2026년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4만 달러를 넘을 것이라 전망했다"고 했다.
나아가 윤 대통령은 "지난 10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결정은 경제가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확실한 지표"라고 밝혔다.
다만 윤 대통령은 "민생 회복 속도는 기대에 못 미치는 것이 사실"이라며 "정부는 국민 삶 구석구석까지 경기 회복의 온기를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물가 상승률 1%대 안착 △만 15~64세 평균 고용률 69.2% 역대 최고 △실업률 2.7% 역대 최저 등을 언급하며 민생 부담 완화에 매진하고 있다고 했다.
또 윤 대통령은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증시 밸류업 프로그램 등 금융시장 활성화도 정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소상공인, 자영업자께 다양한 금융 지원과 함께 재기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약자복지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민생 회복 지름길인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여는 데도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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