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양성평등사회 실현 위한 정책적 노력 강화할 것"

여성리더스 클럽 참석…"여성 경제활동 참여율, OECD 평균 못 미쳐"

한덕수 국무총리가 2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9대 대한노인회 이중근 회장 취임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4.10.21/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30일 "선진국 위상에 부응하는 양성평등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정책적 노력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3회 여성리더스포럼을 통해 "정부는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면서 가족친화적인 기업문화 확산에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우리나라는 2차 세계 대전 후, 독립한 국가 가운데 선진국 대열에 들어선 유일한 나라"라며 "우리 국민의 피땀 어린 노력의 결과이며, 특히 가정에서 일터에서 더 많이 희생하고 헌신해 온 여성들의 역할이 매우 컸다"고 밝혔다.

이어 "여성들의 역할이 크게 확대되고 있지만, 여전히 전체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은 OECD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성별 임금 격차도 OECD 최하위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것 가운데 하나는 여성들이 마음껏 경제활동에 나설 수 있는 '일과 가정의 양립'"이라며 "이는 인구 위기 극복 문제와도 직결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에 일·가정 양립, 양육, 주거 등 저출생 3대 핵심 분야에 대해 올해보다 22% 늘어난 19조 7000억 원을 편성했다"며 "육아기 근로시간을 단축하고 육아휴직을 확대하면서 육아휴직 시기도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분할 횟수를 1회에서 3회로 늘렸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육아휴직 급여도 최대 월 150만 원에서 250만 원으로 대폭 인상했다"며 "2026년까지 늘봄학교를 초등학교 전 학년으로 확대해 아이 걱정 없이 일할 수 있는 문화를 정착시켜 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노력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육아 지원 3법'도 개정돼 향후 정책 추진에 훨씬 더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함께 일하고 함께 성장하는 대한민국'을 이룩하겠다"고 말했다.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