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폴란드 정상회담…"442억달러 무기수출 계약 원활히 이행"

"북한 도발, 북러 군사협력 단호한 대응"
"국내 기업 폴란드 방산시장 진출 확대 도모"

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바르샤바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7.1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국빈 방한 중인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총 442억 달러(60조 9518억 원) 규모의 폴란드 무기체계 수출 계약을 원활히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또 두 정상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등 북러 군사협력에 함께 대응하자는 데 공감했다.

윤 대통령과 두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두 정상은 올해 한-폴란드 수교 35주년을 맞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고, 방산·에너지·교통·인프라·첨단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해 7월 윤 대통령의 폴란드 방문에 대한 답방으로, 11년 만에 이뤄지는 폴란드 대통령의 국빈 방한이다.

두 정상은 연내 70억 달러(9조 6544억 원) 규모의 K2전차 2차 이행 계약을 성공적으로 타결하기 위한 동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또 두다 대통령의 현대로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국내 방산업체 방문을 계기로 한국산 무기체계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한국 기업의 폴란드 방산시장 진출 확대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원자력과 신재생에너지 등 저탄소·무탄소 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에너지 안보를 제고하기 위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또 폴란드 신공항 고속철도 사업을 비롯한 폴란드의 교통·인프라 사업에서 한국 기업 진출을 위한 우호적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배터리, 미래차, 로봇, 생명공학, 청정 에너지 등 첨단산업·과학기술 분야 연구개발 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국 간 직항편을 주 6회에서 더욱 증편해 관광 및 인적 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북러 간 불법 군사 협력에 대해 단호히 대응하며, 북한 비핵화와 인권 증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지난해 체결한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양해각서(MOU)를 이행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을 지원하고, 지속적으로 협력 과제를 발굴하기로 했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