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권력 불법 제보자들 많은 듯…내주 제보센터 가동"[팩트앤뷰]

"강혜경 씨, 권력 상대로 두렵고 무서운 상황…1호 보호자로 지정"
"명태균 리스트 27명, 여론조작 의뢰한 사람 있느냐가 핵심"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4일 뉴스1 유튜브 '팩트앤뷰'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4일 "정권의 비리 등 권력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불법을 제보하려는 분들이 많이 계신 것 같다"며 "(민주당의) 공익제보센터를 가동하면 용기 있는 분들이 많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공익제보자 권익보호위원회 위원장인 전 최고위원은 이날 뉴스1 유튜브 '팩트앤뷰'에 출연, 다음 주 공익제보센터 사무실 개소식·현판식을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전 최고위원은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을 제기한 강혜경 씨를 당의 1호 공익제보 보호 대상자로 선정한 것에 대해 "권력을 상대로 두렵고 무서운 상황이라 권익보호위에서 첫번째 보호자로 지정하고 보호를 시작한 것"이라고 했다.

전 최고위원은 "다음 주 공익제보센터를 개소하고 공익제보센터가 있다는 걸 많은 분이 알면 용기 있는 분들이 점점 많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 최고위원은 강 씨의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통화 녹음 등 증거가 부족해 강 씨 주장의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의 여론조사 자료, 명태균 씨에게 강 씨가 준 여론조사 비용 청구 내역 등 자신의 주장에 대한 증빙 자료가 있고, 명 씨의 통화 녹취록과 음성 등을 보면 강 씨의 말이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강 씨가 공개한, 이른바 '명태균 리스트 27명'에 대해서 전 최고위원은 "단순한 여론조사 의뢰도 있겠지만 여론 조작을 의뢰하고 그 사실을 아는 사람이 있느냐가 핵심일 것"이라며 "경중을 가려야 한다. 무조건 불법에 연루된 사람들의 리스트라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전 최고위원은 "우리가 맞닥뜨린 이 게이트는 비선 실세가 너무 많다. 김 여사가 비선 실세고, 대통령 부부를 쥐락펴락하는, 비선 실세 위에 명태균 비선 실세가 존재한다"고 했다.

전 최고위원은 현재 상황이 박근혜 정부 당시 '최순실 게이트'와 닮은 꼴이라면서도 "그때는 단호히 칼질했던 윤석열이라는 검사가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호기로운 검사가 보이지 않는다"며 "권력의 눈치를 보면서 숨죽이는 검사, 오히려 야당을 향해 칼질하는 검사만 존재한다는 것이 결정적으로 다르다"고 말했다.

전 최고위원은 김 여사 의혹과 관련한 검찰의 수사에 대해 "명품백 사건의 경우 청탁이 실현되지 않더라도 청탁금지법에 해당하며 청탁한 것만으로도 구성 요건이 성립한다"며 "청탁금지법에는 공직자가 자신의 배우자를 통해서라도 금품을 받으면 관련 기관에 신고하고 물건 등을 반환해야 하는데 이 의무를 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yos54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