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업적 아닌데 부끄러워요"…청백리 공직자 28명에 정부포상
보훈병원 투명성 기여 박현정 보훈공단 과장에 국민훈장
- 이기림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공직사회 내 부패를 막고 부조리를 없애는데 공헌한 공직자들이 정부포상을 받았다.
정부는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2024년도 공직복무관리 유공 포상수여식'을 열고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및 공공기관 소속 종사자 28명에게 정부포상을 수여했다.
공직복무관리 유공 포상은 공직사회 사기진작과 일하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공직사회내 부패예방, 행정현장의 부조리척결 등에 기여한 공직자를 대상으로 매년 수여하는 상이다.
올해는 잦은 출장과 야근, 주변 동료의 불만 등 어려운 근무환경속에서도 묵묵히 감찰·감사업무를 충실히 수행한 실무자를 우대해 포상대상자를 선정했다.
최고의 영예인 국민훈장(석류장)은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박현정 과장이 수상했다. 박 과장은 공단 감사실내 부서에 근무하는 평직원으로서 1997년에 입사해 27년째 근무하고 있다.
공단 소속기관인 중앙보훈병원 장례식장 감사를 통해 장례절차에서 관행적·반복적으로 발생하던 금품수수 등 위법·부당사례의 개선을 주도했으며, 한국장례협회와의 상호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장례문화 개선사례를 민간부문까지 확산시키는 데 기여했다.
이해충돌방지제도 기관 내 조기정착, 보훈요양원 내 코로나19 한시적 지원금 정산지연 및 과다청구 시정 등에도 기여하며 실무자로서 의미 있는 현장 변화와 혁신을 이뤄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박 과장은 "나라에 큰 업적을 세우거나 높은 지위에 있지 않은 평범한 제가 이런 큰 상을 받게 돼 부끄럽기도 하고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청렴한 공직문화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근정포장은 병무청 이은진 주무관(6급)이 수상했다. 이 주무관은 '유학목적 국외여행 허가자 학력 변동 관리체계점검'을 통해 학력사항을 신속하게 현행화하는 방안 마련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주무관은 "'서두르지 말되, 멈추지 말라'라는 말이 있다"며 "목표나 꿈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힘이 들 때마다 늘 되새기는데, 그럴 때마다 포기하지 않도록 버팀목이 됐고 오늘 상을 받을 수 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대형국책사업 점검을 통해 예산낭비 방지에 기여한 국토교통부 박우성 과장 등 26명이 대통령 표창 등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은 수상자들을 격려하면서 "앞으로도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공직사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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