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영국·나토와 북 파병 대응 긴밀 공조"…영 외교장관 접견

래미 장관 "러, 무모한 불법행위…한국과 협력"
영, 오커스 필러2 '첨단 국방기술' 협력 강화 희망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방한한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을 접견하며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10.2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북한이 러시아에 특수부대를 파병한 것과 관련해 영국과 협력해 대응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교장관을 접견하고 양국관계 발전 방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윤 대통령은 접견에서 최근 한반도 안보 상황을 비롯해 북한 러시아 파병과 북러 협력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며 "영국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긴밀히 공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과 영국이 해군과 공군 분야 방산 협력을 전략적으로 확충해 나가자"고 했다.

래미 장관은 "위조여권까지 제공하며 북한의 파병을 끌어들이는 러시아의 무모한 불법행위가 유럽과 한국의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며 "영국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래미 장관은 한국과 오커스(AUKUS) 간에 필러2 차원에서 첨단 국방기술 협력이 강화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오커스는 미국·영국·호주 3국 안보 협의체다.

윤 대통령은 양국 협력과 관련해 지난해 11월 국빈 방문 당시 합의한 '다우닝가 합의'에 따라 관련 분야에서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협력을 더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래미 장관은 "영국이 지금 주요국들과 관계를 새롭게 설정하고 있는 시점"이라면서도 "한국과는 새로운 관계 설정이 필요 없을 만큼 양국 관계가 완벽하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과 래미 장관은 '2050 넷제로' 목표 달성을 위한 무탄소 에너지 개발협력을 인공지능(AI)을 포함한 첨단기술 협력과 연계해 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kingk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