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광재 "김건희 여사, 불기소 처분 입장 표명 있어야"[팩트앤뷰]
"대통령실도 김 여사 입장표명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
"윤 대통령, 군자표변의 자세로 국정에 새로 임해야"
- 이호승 기자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은 17일 검찰이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모·방조 혐의에 대해 불기소 처분한 것과 관련, "김 여사의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이날 뉴스1 유튜브 '팩트앤뷰'에 출연, 이렇게 말하고 "대통령실에서도 (김 여사의 입장 표명을) 고려·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김 여사 리스크'에 대해 "매우 큰 문제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항공모함의 일부에 구멍이 난 것으로 빨리 땜질하면 되는 것"이라며 "김 여사도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바라고 기원하는 사람으로서 자기희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이날 오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김 여사와 관련한 논란에 대해 대통령실의 인적 쇄신, 김 여사의 대외활동 중단, 의혹 규명에 대한 협조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서는 "대통령실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무너지고 있고, 대통령의 국정 동력을 살리고 우리 당의 지지율을 회복하려면 김 여사와 대통령실, 김 여사와 당을 분리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했다.
정 대변인은 "김 여사 리스크를 여기서 막지 않으면 대통령실과 국민의힘 모두 힘들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한 것으로, 다음 주로 예정된 대통령과 한 대표의 독대에서 대통령실이 이런 요구에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전날 치러진 10·16 재보선 결과를 언급하면서 "군자표변이라는 말이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지만, 원래는 자신의 허물·과오를 알고는 빨리 변화해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한다는, 좋은 뜻"이라며 "임기 반환점에 도달하는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군자표변의 자세로 국정에 새로 임하는 계기가 마련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정 대변인은 국민의힘이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와 부산 금정구청장 재선거에서 승리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을 지지한 유권자들은)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온다면 한동훈 체제가 어려워지고 당정 관계가 대통령실에 끌려갈 수 있고, 당이 쇄신·변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쳐 보수 진영 전체가 큰 상처를 입는 것이 아니냐는 점에서 (유권자들이)전략적인 판단을 했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지난 대선 경선 당시 명태균 씨에게 당원 명부가 유출된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예정된 당무감사에 대해 "우리 당의 치부가 드러날 수 있지만 모두 노출하고 정리했을 때 보수 정치가 변화·쇄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yos54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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