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현직 대통령 부부가 공천 장사 충격"…탄핵 빌드업
박찬대 "김건희 국정농단 의혹 규명할 상설 특검도 추진"
김용민 "당대표 한동훈 아니라 명태균" 김승원 "탄핵 폭탄"
- 김경민 기자, 원태성 기자, 한병찬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원태성 한병찬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8일 명태균 씨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제공한 여론조사의 대가로 받은 게 김영선 전 의원의 2022년 재·보궐 선거 공천이라는 김 전 의원의 회계 책임자의 주장을 들며 "현직 대통령 부부가 공천 장사했다는 것이고, 명 씨가 윤 대통령에게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했다면 명백한 정치자금법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국감대책회의에서 "여론조사 비용 3억 6000만 원 대신 김 전 의원의 공천을 받았다는 게 사실이라면 매우 충격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강 씨에 따르면 당시 명 씨는 '오빠 전화 왔죠? 잘될거예요'라는 김건희와의 통화 내용을 자랑스레 틀어줬다고 한다"며 "윤석열·김건희 부부와 거래가 사실일 가능성 매우 크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어 "비선 실세가 판치는 나라는 정상이 아니다"라며 "우리가 이미 겪어 봤고 그 결말 어땠는지도 잘 알고 있다. 반드시 비정상을 바로 잡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검찰이 주중에 김 여사의 도이치 모터스 주가 조작 혐의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릴 거란 전망이 나온다"며 "윤 대통령과 결혼 이후에도 김건희 계좌에서 주가 조작이 의심되는 거래가 있었다는 공범 진술이 최근 잇따라 확인되고 있고, 날마다 주가 조작에 깊숙이 관여한 정황들이 속속 들어나는데도 검찰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검찰이 권력의 애완견을 자처한 이상 특검이 정답"이라며 "국감장에서 관련 증인들이 줄행랑을 치고 국민의힘이 아무리 분탕질을 쳐도 결코 진실 못덮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김건희 국정농단 의혹 규명을 위한 기존 특검과 함께 상설 특검도 추진한다"며 "끝장 국감과 쌍끌이 특검으로 구린내 진동하는 김건희 게이트 진실을 숨김 없이 밝혀내겠다"고 거론했다.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대통령은 윤 대통령인데, 대한민국은 김건희가 통치하고 있다"며 "정부·여당의 공식적인 시스템이 무너지고 장막 뒤에 숨어서 이익을 탐하던 세력이 국정을 장악하고 여당을 주무르고 있다"고 직격했다.
박 수석은 또 "김대남, 명태균, 이종호는 핵심 고리"라며 "이 세 사람이 윤석열·김건희 공동 정권의 현 주소다. 시스템이 무너졌고 비선이 설치는 나라가 됐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용민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지난 선거 과정을 쭉 돌이켜 보면, 국민의힘 당대표가 한동훈이 아니라 명태균이었던 거 같다"며 "명태균의 힘을 보면 그것은 결국 명태균 혼자 힘을 키운 게 아니라 윤 대통령 그 정권의 구린 모습, 그 이면"이라고 주장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야당 간사 김승원 의원은 "이 정도면 가히 '명태균 게이트'로 특검 수사는 물론 대통령 탄핵 폭탄이 터졌다고 할 만큼 향후 법사위에서도 중요한 헌법, 법률 위반을 하나하나 풀어가도록 하겠다"며 "이미 법사위는 명태균과 김영선을 증인으로 채택했고 그들의 불출석에 대비해 복수로 출석할 것을 송달했다"고 했다.
김 의원은 "법사위원장도 불출석 증인에 대해 동행명령장 발부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라며 "국민께서 가진 의혹을 반드시 법사위에서 최선을 다해서 풀어나가도록 하겠다"고 경고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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