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아세안 국가와 국방 소통 활성화…방산 협력 심화"
"아세안 디지털 전환 뒷받침하는 핵심 파트너 거듭날 것"
"단순한 교역 파트너 넘어 경제 안보 파트너로 발전해야"
- 김정률 기자
(싱가포르=뉴스1) 김정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8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를 통해 정치·안보 분야에서의 전략적 공조를 강화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싱가포르 유력 일간지 스트레이츠 타임즈와 서면 인터뷰에서 "아세안 국가와의 국방 당국 간의 소통을 활성화하고 아세안 지역에서 실시되는 연합훈련에 적극 참여해 방산 협력을 심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아세안이 그동안 단합된 목소리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북한이 불법적 핵·미사일 개발을 중단하고 조속히 대화로 복귀할 것을 촉구해 온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로 격상되는 한-아세안 관계에서 가장 기대되는 분야로 디지털 전환과 친환경 분야에서의 협력을 꼽았다.
윤 대통령은 "디지털 전환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중요한 미래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아세안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수 있도록 기여할 것이며 대한민국은 아세안의 디지털 전환을 뒷받침하는 핵심 파트너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역내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서는 "한국과 아세안도 단순한 교역 파트너를 넘어 급변하는 통상환경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해 경제 안보 파트너로 발전해 나가야 하며 한-아세안 FTA가 핵심적 플랫폼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딥 페이크 등 불법 디지털 콘텐츠 및 마약 남용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정보 공유 부문에서 양국이 긴밀하게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저출산 문제에 대해서는 "싱가포르와 긴밀히 협력할 필요가 있다"며 "육아휴직 확대, 개방적인 이민 정책 등 다양한 정책을 공유하고 공조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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