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아세안 국가와 국방 소통 활성화…방산 협력 심화"

"아세안 디지털 전환 뒷받침하는 핵심 파트너 거듭날 것"
"단순한 교역 파트너 넘어 경제 안보 파트너로 발전해야"

필리핀 국빈 방문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오후 필리핀 마닐라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에서 환송나온 인사들과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2024.10.8/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싱가포르=뉴스1) 김정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8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를 통해 정치·안보 분야에서의 전략적 공조를 강화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싱가포르 유력 일간지 스트레이츠 타임즈와 서면 인터뷰에서 "아세안 국가와의 국방 당국 간의 소통을 활성화하고 아세안 지역에서 실시되는 연합훈련에 적극 참여해 방산 협력을 심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아세안이 그동안 단합된 목소리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북한이 불법적 핵·미사일 개발을 중단하고 조속히 대화로 복귀할 것을 촉구해 온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로 격상되는 한-아세안 관계에서 가장 기대되는 분야로 디지털 전환과 친환경 분야에서의 협력을 꼽았다.

윤 대통령은 "디지털 전환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중요한 미래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아세안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수 있도록 기여할 것이며 대한민국은 아세안의 디지털 전환을 뒷받침하는 핵심 파트너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역내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서는 "한국과 아세안도 단순한 교역 파트너를 넘어 급변하는 통상환경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해 경제 안보 파트너로 발전해 나가야 하며 한-아세안 FTA가 핵심적 플랫폼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딥 페이크 등 불법 디지털 콘텐츠 및 마약 남용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정보 공유 부문에서 양국이 긴밀하게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저출산 문제에 대해서는 "싱가포르와 긴밀히 협력할 필요가 있다"며 "육아휴직 확대, 개방적인 이민 정책 등 다양한 정책을 공유하고 공조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