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주먹 쥐고 '자유대한민국 파이팅'…국군의날 시가행진(종합)
"우리 군 굳건한 안보태세 확인" "군장병이 자유대한민국 토대'
현무-5 최초 공개…육해공 병력 3000명, 80여대 장비 사열
- 한상희 기자, 김정률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김정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일 국군 장병들과 함께 서울 시내를 행진한 뒤 "국군 장병 여러분은 자유 대한민국의 든든한 토대"라며 "국민들께서도 우리 군의 굳건한 안보태세를 확인하고 마음을 놓으셨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국군 장병 및 일반 시민들과 제76주년 국군의 날을 기념한 시가행진을 한 뒤 광장에 마련된 단상에 서서 이같이 말했다.
오전 서울공항에서 국군의 날 기념식을 주관한 뒤, 오후 서울광장에서 광화문에 이르는 시가행진에 직접 참여했다. 현직 대통령이 2년 연속 일반 국민, 국군 장병, 초청 인사들과 함께 시가행진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국군의날을 기념하는 시가행진이 2년 연속 열리는 것은 1984년 이후 40년 만으로, 3000여 명의 육해공군 병력과 80여 대의 군 장비가 사열했다. 장비부대 시가행진에는 장비를 운용하는 장병의 가족이 해당 지상장비에 직접 탑승해 시가행진을 함께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윤 대통령은 검은색 정장과 파란색 넥타이를 매고 선글라스를 쓴 채 장병, 시민들과 함께 광화문 광장을 도보로 행진했다. 행진에는 김용현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국군 장병, 호국영웅, 군 원로, 유공자 등이 참여했으며, 많은 시민들이 행진을 보기 위해 운집했다.
행사는 역대 최초로 호국 영웅 8명의 카퍼레이드로 시작됐다. 카퍼레이드에는 6·25전쟁 참전용사인 류재식 님과 북한 목함지뢰 도발로 두 다리를 잃은 하재헌 중사 등 호국영웅과 유가족이 함께했다. 카퍼레이드 후 윤 대통령은 호국 영웅들과 유가족들에게 허리를 숙여 인사하고 악수를 나누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오후 4시 10분쯤 FA-50, KF16, F-35, F-15K가 광화문과 경복궁 상공 일대를 비행하며 행진 시작을 알렸고, 3축 체계 주요 장비를 포함한 장비부대의 행진이 이어졌다. 특히 장비 분열에선 북한의 핵 도발을 무력화시키는 3축체계의 핵심 무기인 초고위력 탄도미사일이 처음으로 외부에 공개됐다.
윤 대통령은 장비부대가 국민사열대 앞을 지날 때마다 박수를 치며 격려했다. 또 윤 대통령이 행진할 때 시민들이 "윤석열 만세" "윤석열 파이팅"이라고 외치자, 윤 대통령은 웃으며 손을 흔들어 화답했다.
이날 시가행진에서는 해병대 2사단 고 박정모 소대장의 손녀와 현 해병대 2사단 소대장 등이 대형 태극기를 맞잡고 시가행진을 하며 6·25전쟁 당시 해병대가 서울을 수복하고 태극기를 게양했던 순간을 재현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발언대에 서서 사열한 군 장병들을 바라보며 ""국군 장병 여러분은 자유 대한민국의 든든한 토대"라며 "여러분 덕분에 국민들께서 안심하고 경제사회활동을 하고 계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여러분의 땀과 헌신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여러분께서 노력하시는 만큼 국가가 충분히 뒷받침할 수 있도록 지원과 처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국군 통수권자로서 국군 장병 여러분을 무한히 신뢰하며 국민과 함께 힘껏 응원하겠다"고 격려했다.
윤 대통령이 발언을 마치며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자, 군 장병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환호성을 질렀다. '자유 대한민국 파이팅'이라는 군 장병들의 구호에 윤 대통령은 주먹을 쥐고 '파이팅'을 외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angela020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