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축구 대표팀 감독 선발 의혹 진상 명백히 밝혀야" (종합)
유인촌 문체장관 감사결과 보고…"과정부터 공정해야"
"잘못된 관행 바로잡을 확실한 개선 방안 마련하라"
- 한상희 기자, 김정률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김정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축구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논란이 계속되는 것과 관련해 "국민에게 큰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축구 대표팀의 사령탑인 감독 선발은 과정부터 공정하고 책임 있게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팀 감독 선발에 대한 감사 결과를 보고받고 "국가대표는 대한민국 국민의 자부심이 돼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고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보고 내용에는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발이 규정대로 이행되지 않아 절차상 문제가 있었던 사실이 포함됐다.
윤 대통령은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관리 감독 책임이 있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여러 의혹에 대한 진상을 명백히 밝히고, 현장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을 수 있는 확실한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했다.
홍 감독은 지난 7월 선임 당시부터 불공정, 불투명한 절차로 많은 비판을 받아 왔다. 이에 문체부는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감사를 진행해왔다. 문체부는 감사 결과를 다음달 2일 대국민 브리핑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홍 감독은 감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이날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선임 과정의 불공정성에 대해 답답함을 토로하며 대한축구협회가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밝혀주길 요청했다.
홍 감독은 "개인적으로 억울한 부분도 있다. (협회에) 정상적인 과정을 거쳤냐고 물었을 때 정상적이라고 들었고, 후보 1순위라고도 들었다"며 "특히 쟁점이 되는 10차 회의록을 공개, 평가를 받아보는 것도 검증하는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한 뒤 7월 울산 HD 지휘봉을 잡고 있던 홍 감독을 차기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사임한 후 그 역할을 이어받은 이임생 전 협회 기술총괄이사가 홍 감독을 선임했다.
그러나 이 전 이사가 이어받은 감독 선임 권한의 이해, 전력강화위원들의 위임 동의 여부, 면접 등 검증 절차를 둘러싼 이견이 발생했고, 박주호 전 전력강화위원의 폭로로 감독 선임 과정이 불공정했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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