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이세돌·알파고 대국 장소서 "27년 AI G3 도약 총력전 선포"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출범…위원장 맡아 "국가 AI컴퓨팅센터 구축"
부위원장에 염재호 등 45명 규모…삼성·하이닉스 등 전문가 참여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출범식 및 1차 회의에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9.26/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국가 인공지능(AI)컴퓨팅 센터를 민관 합작투자를 통해 구축하고 산업과 사회 전반에 AI 전환(AX·AI Transformation)을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출범식 및 제1차 회의에 참석해 "민간의 AI 투자를 확대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AI 분야에서 세계 3대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원대한 비전과 함께 이를 이루기 위한 국가 총력전을 선포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연구개발(R&D)과 인프라, 교육, 법제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서 치밀한 전략을 세우고 철저하게 이행하겠다"며 "2027년까지 대한민국을 AI 3대 강국으로 도약시키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작권과 개인정보보호 규제, 보호받는 핵심 가치는 지키되 AI 혁신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규제를 전향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더 노력하면 AI 3대 강국으로 진입하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으며 도전할 만한 과제"라며 "정보화 혁명을 이뤄낸 DNA로 다시 한번 민관이 합심하면 AI 3대 강국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새로 만들어진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위는 R&D와 투자전략, 전문인력 양성, 규제 개선 등 국가 AI 정책 전반에 관한 심의와 의결을 수행한다.

윤 대통령은 지난 4월 반도체 현안 점검회의에서 AI-반도체 이니셔티브를 발표하며 국가인공지능위 설치 계획을 처음 밝힌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위원장으로 국가인공지능위를 이끌며 소위 3대 게임 체인저로 꼽히는 AI에 관한 국가전략을 직접 챙길 예정이다.

위원회는 총 45명 규모로 구성됐다.

민간위원은 부위원장인 염재호 태재대 총장을 비롯해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전경훈 삼성전자 디자이스경험(DX) 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김영섭 KT 대표,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 정신아 카카오 대표, 류석영 카이스트 전산학부 교수 등 민간기업과 학계 전문가 30명으로 꾸려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10개 부처 장관이 정부위원으로 참여하며, 대통령실에서는 박상욱 과학기술수석(간사)과 왕윤종 국가안보실 3차장이 들어간다.

위원회에는 기술·혁신분과, 산업·공공분과, 인재·인프라분과, 법·제도분과, 안전·신뢰분과 등이 만들어졌다.

윤 대통령은 염 부위원장과 각 분과위원장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윤 대통령은 "국가인공지능위는 범국가적 핵심 역량을 하나로 모으는 민관 협력의 구심점"이라며 "AI 전환을 선두에서 이끌며 우리나라를 AI 3대 강국으로 도약시키는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첫 회의에서는 염 부위원장이 '국가인공지능위 비전 및 미션'을, 유상임 과기부 장관이 '국가 AI 전략 정책 방향'을, 곽노정 대표이사가 '민간 부문 AI 투자계획 및 정책제언'을 각각 발표했다.

이어 민간 부문 AI 투자 확대 지원, 인프라·인재 확보, 국가 AX 전면화, AI 안전·안보 확보 등을 놓고 토론이 진행됐다.

한편 이날 행사가 열린 장소는 지난 2016년 이세돌 9단과 AI 알파고가 대국을 펼쳤던 곳이다.

kingk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