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비서실장, 장기표 빈소 찾아 "대통령 내외 분도 황망"
김건희 여사, 지난달 30일 장 원장 직접 찾아 문병 하기도
"김 여사에 '얼른 나아 맛있는 식사 대접하겠다'고 했는데…"
- 한상희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24일 윤석열 대통령을 대신해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원장의 빈소를 찾았다.
정 실장은 이날 서울대병원에 마련된 빈소를 방문해 유가족에게 대통령의 위로를 전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2일 "장기표 선생의 뜻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분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고 애도했다고 정혜전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으로 전한 바 있다.
정 실장은 또 호상을 맡은 이재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에게 "지난달 30일 김건희 여사가 장기표 선생이 입원 중인 일산 국립암센터를 직접 문병을 했다"고도 전했다.
이어 "당시 장기표 선생은 '얼른 나아서 영부인께 맛있는 식사를 대접하겠다'고 했고 영부인도 '그 약속 꼭 지키셔야 한다'고 화답했다"며 "대통령 내외분은 (고인의) 별세 소식에 무척 황망해하신다"고 덧붙였다.
장 원장은 암 투병 끝에 지난 22일 별세했다. 향년 78세. 장 원장은 1945년 경남 밀양에서 4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마산공고 졸업 후 서울대 법학과에 입학, 전태일 열사 분신 사건을 계기로 사회 운동에 헌신했다.
열사 사후엔 어머니 이소선 여사와 시신을 인수하고 서울대 학생장으로 장례를 치르는 걸 도왔다. 전태일 자료를 수집해 '전태일 평전' 제작에 기여했고 2009년 전태일기념사업회 이사장을 지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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