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김여사 의혹 줄사탕…검찰 수사의지 없어, 특검이 답"

"정말 분칠한 건 연금개혁, 의료개혁, 노동개혁, 교육개혁"
국무위원 대정부질문 불참에 "국회 헌법 무시 강력 규탄"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9.1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임세원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0일 "국민 명령을 받들어 해병대원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을 기필코 관철시키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갖가지 의혹과 소문들이 '여사 시리즈'라는 이름으로 줄줄이 사탕처럼 터져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도이치 의혹, 주가조작 의혹, 고속도로 특혜 의혹, 명품백 수수 사건, 순직해병 수사 외압 개입 의혹 이어 이제는 제22대 총선 공천 개입 의혹까지 터져나왔다"며 "전 국민이 경악하고 치를 떨고 있는데도 정작 의혹의 장본인이자 분노 유발자인 김 여사는 일언반구 말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 수사 의지 없음은 이미 확인됐다"며 "특검이 유일한 답이다. 민주당은 김 여사의 제22대 총선 공천 개입 의혹까지 포함한 특검법을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실을 향해 "제3자 추천 방식 순직해병 특검법을 분칠한 제3자 특검법으로, 김건희 총선 공천 개입을 추가한 김건희 특검법을 더 악화한 법안으로 폄훼했다"며 "도둑이 경찰 수사가 잘못됐다고 나무라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말 분칠한 건 개혁으로 포장한 연금개혁, 의료개혁, 노동개혁, 교육개혁이고 더 악화한 건 민생과 국민 안전"이라며 "혹시라도 대통령실이 제3자 추천안을 공약한 한동훈 대표를 돌려까기 하고싶은 마음이라고 하더라도 번지수를 한참 잘못 찾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김용현 국방부 장관의 외교·통일·안보 분야 국회 대정부 질문 불참 통보를 두고는 "국무위원들이 중대하고 특별한 사유 없이 대정부질문에 불출석 하는 건 국회와 헌법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대놓고 국회를 무시하고 헌법 무시하는 행정부의 행태를 강력 규탄한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삼권 분립 헌법 정신 정면으로 도전하는 행위이자 민주주의 파괴 행위임을 분명히 인식하고 오늘 국회에 출석해 헌법상 의무 다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며 "만일 국회를 무시하면서 불출석을 고집하면 이에 따른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