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예산서 빠진 광주 AI 영재고…윤 "우리 당에 얘기하겠다"

"AI 데이터 센터 클라우드 서버 용량 확대 관심 가져야"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8.27/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5일 "2027년 개교를 목표로 인공지능(AI) 영재고 설립을 추진하는데 국비와 지방비 분담 협의가 안 돼 2025년 국가 예산에 아직 반영이 안 된 모양"이라며 예산안 통과의 열쇠를 쥔 국회에 협조를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광주광역시 소재 광주과학기술원(GIST)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AI 영재고 관련 광주 지역 주민들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윤 대통령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소관 부처에 "(예산 문제를) 빨리 매듭지어서 국회에서 증액해서 할 수 있도록 내가 우리 당에도 얘기할 거니까 내년 예산 반영될 수 있게 협의를 빨리 마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광주 북구 오룡동의 AI 데이터 센터에 대해 "하드웨어는 다 마무리됐다"면서 "앞으로 클라우드 서버 용량을 계속 키워나가야 하니까 거기에 대해서도 과기부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인 2021년 12월과 대통령 당선 이후인 이듬해 4월 AI 데이터 센터를 방문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서버 용량을 키워야 여기(광주 AI 데이터 센터가)가 AI 거점이 될 수 있다"면서 "(대선 때) 원래 3000억 정도 투입하게 돼 있는 건데, 세계적인 클라우드 서버를 가지려면 그 몇 배의 투자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과기부에서 그 점도 계속 잘 반영해 나가야 한다"고 요청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AI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게 인재 양성"이라며 "AI 영재고가 2027년에 차질 없이 개교하게 제가 직접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 AI 영재고 설립을 약속하고, 2022년 9월 광주에서 열린 제8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AI 영재고를 광주과학기술원 부설로 설립하고 필요한 법안을 마련할 것을 내각에 지시한 바 있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