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여·야·의·정 비상협의체 제안에 "여야 협의가 먼저"

"여야 간 의대 증원 합의도 안돼" 부정적 입장

의정갈등이 장기화 되면서 응급의료 체계에 대한 우려가 더해지고 있는 4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에서 의료진이 바삐 움직이고 있다. 2024.9.4/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정지형 기자 = 대통령실은 4일 야당의 의료 공백 해결방안 모색을 위한 '여·야·의·정 비상협의체' 구성 제안에 "여야 간에 먼저 협의하시는 과정도 지켜봐야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직 여야 간에도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해서 서로 의견의 일치를 못 본 걸로 알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지난번에 회담했을 때도 의대 증원 유예 문제 등에 대해서 서로 합의를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연설에서 '의료대란 해결을 위한 여야의정 비상협의체'를 제안했다.

의대 정원 증원 문제를 두고 여야는 물론 당정 간에도 이견이 있는 만큼, 야당 제안에 난색을 보인 것으로 보인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