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윤 무탄소에너지 정책 지지…글로벌 확산에 한뜻

파티 비롤 사무총장 접견…청정에너지 협력 논의
한국 원전 혁신 선도 평가…수교훈장 광화장 수여도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9.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일 정부가 추진 중인 무탄소에너지(CFE) 정책을 지지하며 글로벌 확산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파티 비롤(Fatih Birol) IEA 사무총장을 접견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비롤 사무총장은 정부와 IEA가 오는 4일부터 사흘간 부산에서 공동 개최하는 '기후산업국제박람회'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윤 대통령은 기후산업국제박람회 계기에 IEA가 정부의 'CFE 이니셔티브'를 지지하고 글로벌 확산에 동참하기로 한 것에 관한 감사 인사를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유엔 총회에서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앞당기기 위한 현실적 대안으로 원전과 수소, 재생에너지 등 고효율 CFE를 폭넓게 활용하는 CFE 이니셔티브를 제안한 바 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도 청정에너지 기술 활용도를 높여 첨단 제조업 경쟁력과 환경을 성공적으로 조화시켜 왔다"며 "제조업을 시작하려는 개발도상국에 좋은 길잡이가 될 수 있는 만큼 IEA와 모범사례를 많이 만들어 나가자"고 제안했다.

비롤 사무총장은 "CFE 이니셔티브는 에너지 안보를 높이면서 기후 목표 달성에 있어서도 모범적인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며 "모두에게 안전하고 저렴하며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제공하려는 IEA의 접근방식과도 잘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또 "원자력이 기후 위기 대응과 에너지 안보 확보에 기여하는 이점이 많아 한국을 포함해 점점 더 많은 국가에서 중요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해진 시간과 예산에 맞춰 원자로를 건설하고 소형모듈원전(SMR) 등 혁신 기술을 선도하는 한국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접견에 앞서 비롤 사무총장에게 CFE의 글로벌 확산에 기여하고 한국과 IEA 간 협력 강화를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해 수교훈장 광화장을 수여했다.

수교훈장은 국권 신장, 우방과의 친선 증진에 공헌이 뚜렷한 사람에게 주는 훈장으로 광화장은 5등급 중 1등급에 해당한다.

kingk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