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각 마무리한 尹…민생·.4+1개혁에 집중
19개 부처 중 4곳 수장 교체…총선 후 중소폭 개각매듭
응급실 현황 추석 성수품 물가 살피며 당분간 민생 행보
- 한상희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내각 인선을 마무리하면서 응급실 현황, 장바구니 물가 등 민생 현안과 4+1 개혁(연금·의료·노동·교육개혁·저출생)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을 임명하는 등 19개 부처 중 4개 부처 수장을 교체하는 중소폭 개각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다음 달 2일 김용현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남아 있긴 하나 이변이 없는 한 그대로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지난 29일 기자회견에서 "당분간 한덕수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한 내각 체제는 유지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한 만큼 일단 9월 정기국회까지는 한덕수 국무총리 체제로 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은 이제 본격적인 개혁 과제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지난 29일 국정 브리핑에서 국가의 연금 지급 보장 명문화·자동 안정 장치·세대별 보험료율 인상 차등화 등 연금 개혁 방향을 공개했다.
연금 개혁은 결국 국민연금법 개정이 필요한 작업인 만큼, 대통령실은 정부 차원의 후속 조치를 하며 국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대선 등 큰 선거가 없는 내년 상반기까지가 연금 개혁을 추진할 적기로 보고 있다.
최근 논란이 되는 의료 개혁에 대해선 대통령실이 내부 핫라인을 통해 상급종합병원 진료량, 응급실 상황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또 추석 응급실 대란 우려에 대비한 '응급실 특별 대책'이 잘 운용되는지도 살필 예정이다.
특별 대책은 응급실 전문의 진찰료를 250%까지 인상하고, 당직 병의원을 4000여 곳으로 늘려 운영하는 게 골자다.
윤 대통령은 조만간 민생 토론회를 재개해 민생 행보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월 4일부터 7월 18일까지 총 27차례에 걸쳐 민생토론회를 열고 전국 곳곳의 민생 현장을 찾았다.
대통령실과 정부로서는 3000조원을 넘어선 정부·가계 부채, 22주 연속 상승한 서울 부동산 가격, 시금치·상추 등 채소 가격 급등세 등 추석을 앞둔 장바구니 물가도 걱정거리다. 최근 정부는 추석 물가 안정을 위해 사과·배, 소·돼지고기 등 주요 성수품을 17만톤 공급하기로 했는데, 추석을 앞두고 추가 대책을 내놓을 가능성도 열려 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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