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세 '시행해야 한다' 39% '안 된다' 41%…찬반 팽팽 [갤럽]

주식 투자자는 '금투세 찬성' 42%보다 '반대' 54%에 무게
'후쿠시마 방류 걱정된다' 75%…국힘 지지층서도 47% 우려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27포인트(p)(0.83%) 상승한 2696.63, 코스닥 지수는 9.97포인트(p)(1.28%) 상승한 787.44에 장을 마감했다. 2024.8.2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에 대한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는 한국갤럽 조사 결과가 30일 나왔다. 금투세는 주식·채권·펀드·파생 상품에서 일정 금액(주식 5000만원, 기타 250만원)이 넘는 소득을 올린 투자자에게 이익의 20~25%를 부과하는 세금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27~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8월 5주차 조사에서 금투세를 시행해야 한다는 응답이 39%, 시행하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이 41%로 나타났다.

주식 투자자(351명) 사이에서는 '금투세 시행 찬성'(42%)보다 반대(54%) 의견이 많았다. 4개월 전 조사에서는 주식 투자자층에서도 찬반(찬성 49%·반대 47%)이 분분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반대 의견 쪽으로 무게가 실렸다고 갤럽은 분석했다.

금투세는 문재인 정부 때 도입됐지만, 증시 침체 우려로 국회가 시행을 2025년으로 유예했다. 국회가 법을 개정하지 않으면 내년 1월부터 시행된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금투세 폐지를 추진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역시 금투세 시행을 유예하거나 일시적으로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나, 야당 내에서는 '부자 감세'라며 반대 의견도 동시에 나오고 있다.

일본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 방류에 대해선 해양·수산물 오염이 '걱정된다'(매우 걱정된다 50%, 어느 정도 걱정된다 25%)는 응답이 75%에 달했다. '걱정되지 않는다'(별로 걱정되지 않는다 12%, 전혀 걱정되지 않는다 11%)는 응답은 23%였다.

이는 1년 전 첫 방류 때 조사(2023년 8월 5주차, 걱정된다 75% 걱정되지 않는다 22%)와 비슷한 수준이다. 여권에 우호적인 국민의힘 지지자(47%), 이념 성향 보수층(56%), 대통령 긍정 평가자(46%), 70대 이상(66%)에서도 절반 가량이 우려를 나타냈다. 후쿠시마 방류 위험성이 '과장됐다'는 34%, '과장되지 않았다' 54%였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응답률은 12.1%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