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군 사이버 통합훈련 첫 실시…北 복합도발 대응력 높여

안보실, 산발적 훈련 통합·을지훈련 연계
국민·민간기업 참여 확대로 '실전성' 강화

21일 인천국제공항 내 격리주기장에서 열린 2024 을지연습 ‘인천공항 활주로 긴급 복구훈련’에서 소방차가 물을 뿌리며 진입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8.21/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국가안보실은 을지연습을 계기로 민간기업이 참여하는 민관군 실전형 사이버 위기 대응 통합훈련을 처음으로 시행했다고 21일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전까지는 부처와 기관 등이 사이버위기 대응 훈련을 개별적으로 실시해 왔다.

올해는 산발적으로 이뤄진 훈련을 통합하고 을지연습과도 연계해 국민과 민간기업 참여를 대폭 확대하는 식으로 실전성을 끌어 올렸다는 게 안보실 설명이다.

최근 북한 도발 양상이 사이버 위협과 군사행동이 결합한 하이브리드전으로 나타나는 점을 고려해 이번 훈련 목표는 '사이버 회복력 확보'로 설정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지난해 인천국제공항에서 실시된 '사이버 통합 현장훈련'은 국가 주요 기반 시설인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과 부산항에서 시행됐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19일 국정자원에서 대국민 행정 전산 서비스 장애 상황을 가정한 긴급 복구훈련을, 해양수산부는 이날 부산항에서 항만기능 복구, 드론 격추, 폭발물 제거 등 통합방호훈련을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가정보원도 사이버 공격에 대응한 훈련과 점검을 진행해 왔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7~8월 대국민 사이버보안 캠페인 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주요 통신사와 플랫폼 기업 등 118개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해킹 메일, 악성코드 유포, 분산 서비스 거부(DDoS·디도스) 공격에 관한 대응 훈련을 했다.

국정원은 지난 13일부터 2주간 국가 중요시설 35개 기관 대상 디도스 공격 대응 훈련을 통해 기관별 사이버 위협 대비 태세를 점검했다.

왕윤종 안보실 차장은 "오늘날 사이버 위협은 민관 구분이 없으며 하이브리드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정부와 민간이 연합해 만반의 준비를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kingk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