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AI 국가정책 직접 챙길 것" 앤드류 응 "한국 3대 AI 강국 잠재력"

응 교수, 국가인공지능위원회 글로벌 자문 그룹 합류

박상욱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이 27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2025년도 R&D 재원 배분 결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6.27/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앤드류 응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와 만나, 신설되는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위원회의 글로벌 자문 그룹에 참여해 힘을 모아달라고 제안했다. 응 교수는 약 2200억원 규모의 인공지능(AI) 펀드 설립자이자 세계 4대 AI 석학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응 교수와 접견에서 "AI혁신, 안전, 그리고 AI 전환과 같은 국가 정책을 직접 챙기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박상욱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은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에 응 교수는 즉석에서 참여 의향을 밝히며, 한국의 AI 발전과 한미 국제 협력에 힘을 보태겠다고 화답했다. 약 20명 규모의 국가인공지능위원회 글로벌 자문단은 현재 인선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응 교수를 접견하고, AI를 통한 경제 사회 발전 전망과 함께 AI 인재와 스타트업 육성 중요성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접견은 향후 1~2년이 한국의 AI 성패를 결정지을 골든 타임이라는 윤 대통령의 인식 하에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뛰어난 AI 인재를 확보하고, 스타트업들이 기술 혁신을 주도하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 대해 응 교수와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박 수석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이 반도체, 스마트폰 등 세계 최고 수준의 하드웨어 경쟁력과 세계 세 번째로 초거대 AI 모델을 개발할 만큼 충분한 소프트웨어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모빌리티, 의료 등 다양한 산업 부문에서 AI 전환을 통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응 교수는 "한국은 정부 의지가 강력하고 기술 혁신 역량이 뛰어나며 AI의 필수적인 반도체 등 산업 기반뿐 아니라 AI 소프트웨어 생태계가 있어서 AI 당국이 될 잠재력이 풍부하다"고 했다.

응 교수는 윤 대통령에게 "한국은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대 인공지능 강국이 될 잠재력이 크다"고 언급했다고 한다. 또 "한국의 반도체나 디바이스 등 하드웨어 경쟁력뿐 아니라 소프트웨어도 깜짝 놀랄 만큼 강하다"며 "특히 정부의 정책이 매우 좋다"고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AI 교육 훈련을 통해 AI 인재를 양성하고 한국의 AI 스타트업 생태계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국내 기업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응 교수는 AI 펀드 코리아를 설립해 한국의 스타트업이 주도하는 AI 혁신 생태계의 글로벌 허브로 삼아 한국 AI 스타트업들을 육성할 계획을 시사했다고 박 수석은 전했다.

한편, 국가인공지능위원회 민간 부위원장에는 염재호 태제대 총장이 내정돼 있다. 첫 회의는 9월 초에 열릴 예정이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