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김여사 첫 검찰 조사에 침묵…법률대리인에 넘겨
"필요할 경우 김 여사 법률대리인이 입장 밝힐 듯"
- 한상희 기자, 김정률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김정률 기자 = 대통령실은 21일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를 비공개 조사한 것과 관련해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필요할 경우 김 여사의 법률대리인이 입장을 밝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여사 법률대리인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김 여사는 성실히 조사에 임해 사실 그대로 진술했음을 알린다"고만 짧게 밝혔다.
오는 26일 김 여사 관련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를 앞두고 있고, 여권 내부에서도 김 여사의 검찰 조사 필요성이 제기되는 등 여론이 악화되는 와중에 대통령실이 별도의 입장 표명 없이 신중론을 펴는 것으로 보인다.
이관섭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1월 도이치모터스 사건에 대해 "12년 전 결혼도 하기 전 일로 문재인 정부에서 2년간 탈탈 털어 기소는커녕 소환도 못 한 사건"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그동안 명품가방 수수 논란에는 김 여사 아버지와의 인연을 이용한 범죄 행위라는 입장을 내왔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최재훈)와 형사1부(부장검사 김승호)는 전날 오후 1시30분부터 이튿날 오전 1시20분까지 약 11시간30분 동안 관할 내 정부 보안청사에서 김 여사 조사를 진행했다.
김 여사는 도이치모터스 사건에서 전주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김 여사가 주가 조작 사실을 알고 계좌를 맡겼는지 공모 및 방조 여부에 대해 수사 중이다. 검찰이 각종 의혹을 받고 있는 김 여사를 직접 만나 조사한 건 처음이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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