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트럼프 피격 규탄 "끔찍한 정치 폭력" 한목소리(종합2보)

尹, 트럼프 쾌유 빌며 "미국민과 함께할 것"
與 "민주주의 위협" 이재명 "암살테러 강력 규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3일 (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선거 집회서 유세를 하던 중 총격 사건이 발생해 얼굴에 핏자국을 묻은 가운데 경호원들과 긴급하게 대피를 하고 있다. 2024.07.14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김경민 조현기 신윤하 구진욱 기자 = 정치권은 14일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유세 현장에서 총격당한 정치테러를 한목소리로 규탄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엑스(X·옛 트위터)' 메시지를 통해 "끔찍한 정치 폭력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한국민들은 미국민들과 함께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관련 사항은 윤 대통령에게 즉시 보고됐고, 윤 대통령은 안타까움을 표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피습 사건 관련 우리 정부는 어떠한 형태의 정치 폭력도 강력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이번 사건으로 충격을 받았을 미국민들을 위로하며, 한국민들은 미국민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야는 이번 피격 사건을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정치테러로 규정하고 강하게 규탄했다.

호준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정치테러는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며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며 "전직 미국 대통령으로 전 세계를 이끈 지도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쾌유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인들은 이해와 화합으로 사회를 통합시켜야 할 책무가 있다"며 "국민의힘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정치테러를 강력히 규탄하며, 극단 정치·증오 정치를 근절하기 위해 앞장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정치테러를 규탄하며 끔찍한 증오 정치의 유령이 배회하지 못하도록 싸우겠다"고 말했다.

또 "정치테러는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다. 정치테러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으며 절대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재명 민주당 전 대표도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트럼프 후보를 상대로 벌어진 암살테러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어떠한 이유로든 폭력과 테러는 용납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후보의 조속한 쾌유를 빈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유세 도중 총격으로 귀가 찢기는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 외에 유세 현장을 찾은 청중 1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총을 쏜 용의자의 신원은 펜실베이니아에 거주하는 20세 남성 공화당원으로 확인됐다고 미 연방수사국(FBI)은 발표했다. 그는 총격 이후 비밀경호국 저격수들에 의해 사살됐다.

angela0204@news1.kr